결국 시간이 나를 꺽었네요.

by 사랑에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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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이다

얼굴보니 좋아 보인다.

잘 지낸 거 같기도 하고..

난 네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정말 너무나 오랜만에 전혀 생각자도 못한

곳에서 헤어진 그를 봤어요.


참 웃기지 않아요?

한동은 헤어지고 얼마 되지 않아 그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가 갈만한 곳은 다 뒤지듯 찾아다녔는데 단 한 번도 그렇게 보고 싶었던

그를 만나지 못했는데


지금 우연인지 필연인지

아니면 무슨 이유인지

너무나 자연스럽게 거리에서 그와 마주치네요.


지금에서야 마주치면 뭐하나 싶어

얼른 피하려고 했지만 그가 먼저 나를 불러요.


나만의 착각인지 몰라도 내 이름을 불러주는

그의 목소리 예전처럼 다정하게 느껴져요.


어색한 분위기 속에 잠깐 커피 한 잔 하자는

그의 말에 이끌려 커피숍 안으로 들어가

그와 마주 앉았어요.


무겁고 신중한 듯 느껴지는 그의 목소리가

내가 보고 싶었다고 속삭이듯 말하네요.


그동안 참 그리웠던 말일 텐데

난 지금 왜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은 건지


평생 그리워하면서 살 거라 여겼는데

그게 아닌가 봐요.

내개 깨닫지 못하는 순간 난 조금씩

그를 내 마음에서 잊고 있었던 거 같아요.


"고마워요. 내가 보고 싶었다니

생각지도 못했는데..

난 잘 지내고 있어요. 당신도 앞으로

잘 지내길 바래."


그저 지금 내가 할 말은 이것밖에 없는

거 같네요.


나도 당신 보고 싶었어.

이렇게 말한다면 어쩌면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처음 우리가 사랑할 때 그때처럼

열정적으로 그와 사랑할지 자신이 없어요



지금 내 마음이 그의 미련이 담긴 고백에도

움직이지 못하는 건 아마도 그만큼의 시간이

흘러서 그를 향한 사랑이 식어버렸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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