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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Sep 07. 2017

식  탁


언제부터인가

우리 가족의 식탁은  

대화는 죽고

핸드폰만이 살아있어요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여도

식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침묵이 자연스러운 장면이 되었죠

우리 이제 그만 해요

그만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을

식탁에서 치워버려요

그리고 가족이 앉아서 식사하는

그 길지 않은 시간 우리 서로 눈을 맞추어요.


그래야만  

우리 아빠가 우리를 위해서 돈을 버시느라

많이 늙으셨구나

우리 엄마 넉넉하지 않은 돈으로 우리를

위해서 사시느라 고생하시는구나

우리 딸 아들 공부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쉽다고 하지만 그래도 고생이 많아


서로 핸드폰 대신 눈을 맞추어 대화한다면

서로의 고민이 고마움이 보일 거예요

가족을 위한 소중한 식탁 우리 단절된 벽으로

만들지 말아요.

잠시라도 없어서는 안 될 핸드폰이지만  손에서 놓고 우리 서로 눈을 맞추어 따뜻한 시선 나누어요

꼭 그렇게 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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