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프면 다시 사랑할 용기가 없어진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사랑했는데
이별이 아프지 않다면 앞 뒤가 맞지 않을 거야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어
사랑해서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했으니
그 행복이 통째로 사라지고 없는데
어떻게 무덤덤하겠어
아프고, 아픈 것은 당연하잖아
그 당연한 아픔인데도 말이야
난 이해가 되지 않아
살면서 평생동안 사랑해서 행복했던 것도 아니잖아
따지고 보면 길어야 겨우 몇 년 행복했는데
그 행복이 청소기로 다 빨아내 듯이
수식 간에 사라진다고
고작 짧다면 짧은 사랑 때문에 내 인생이 단숨에 무너뜨릴 만큼 모든 것이 정지되어 버리고, 아플 수 있는 거야
숨을 쉴 구멍은 터주고 아파야 사랑을 잘 했구나 하는 생각할 거 아니야
이건 너무 불공평하잖아
사랑한 죄밖에 없는 나에게 무슨 억하심정으로
견디기 어려운 이별의 아픔을 남겨 주는지 모르겠어
이러지마
제발 나에게 이러지마
사랑한 것이 죄가 될 수 없잖아
사랑해서 행복했다는 이유로
내가 뜨거운 불덩이에 던져진 것처럼
몸과 마음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겪는 것은
너무 심할 정도로 억울해
이별이 시작되면서
이렇게 죽고싶을 정도로 아픈데
어떻게 다시 사랑을 꿈꾸겠어
바보가 아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