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듯 흐르는 스냅
빛과 어둠을 가둔 찰나의 오색은
도로 흘러내려 지표를 덮는다
그러이 써 내려간 깊이 박힌 문자들은
스냅에서 뛰쳐나와 춤춘다
기어코 글은 자유를 얻는다
빛과 어둠은 포착된 그 순간 절묘히 갈래 되어 다양한 색으로 스냅 속에 갇힙니다. 손바닥만 한 사진, 그 손바닥만 한 사진을 꺼내어 볼 때면 사진 속 오색 빛이 도로 흘러나와 공간을 가득 메우는 듯 한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 사진이 내 주변 공간을 가득 메우는 듯이 말이지요.
글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거칠게 종이 속에 깊게 박혀 있다고만 생각했던 글들이 이내 뛰쳐나와 같이 놀자며 춤추니까요. 내가 써 내려간 생각이 마치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내는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