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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Jun 22. 2018

싱그러운 날

#001

그녀가 꽃 사이를 걷는다. 붉은 드레스, 손톱 그리고 입술.
흰 구두, 그만큼이나 흰 피부가 아니라면 찾을 수 있을까?

휘 휘 불어오는 바람으로 이리저리 고개 숙이는 잎새들.
방향 맞춰 인사하는 한 여자.

미소 짓는 얼굴, 반대로 뛰며 보이는 실루엣, 한곳을 응시할 때 보이는 눈망울.
남자는 말을 잃는다. 그저 미소로 바라보는 것이 마음을 대변해 주길 바랄 뿐.

싱그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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