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정수집

타인의 시선

by 감정수집

집에 가는 길 눈 하나를 주웠다.

이리저리 돌려도 나를 향하는 눈동자가

징그러웠지만 생긴 것이 특이해 가져왔다.


다음날

커다랗고 귀여운 눈 하나를 주웠다.

어제 주워온 눈 옆에 두었다.


다음날

기다랗고 째진 눈이었다.

얄미워 보여 줍고 싶지 않았지만

왠지 모아야 할 것 같아 주워왔다,


다음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눈동자를 주웠다.


다음날 또 다음날

매번 다른 눈을 집으로 가져왔다.


어느 날

거울 앞에 서고야 알았다

눈은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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