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

by 이경종


사하라는 끝없이 모래만 펼쳐져 있는 광활한 사막이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날마다 권태와 단조로움에 시달린다.

그러나 사막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모습을 바꾼다.

비탈진 언덕이 생기는가 하면 신비스러운 상징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단단한 형상이 불쑥불쑥 생겨난다.

그것을 발견하는 순간 단조로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생 떽쥐베리의 책 <어느 인질에게 보낸 편지>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작가의 가장 유명한 책 <어린 왕자>에는 또 이런 말도 나오죠. 사막이 아름다운 건 그 안에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라고요. 집이든, 별이든, 혹은 사막이든 그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언제나 눈으로 볼 수 없는 거라고 작가는 극중 인물의 입을 빌어 말합니다.


주중 매일매일 쳇바퀴처럼 집과 직장을 오가다보면 주말이 오고 주말 별로 안 논거 같은데 금새 월요일이 오는 매직 앞에서 우울해하는 소시민의 삶이지만 그 시간 속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은 제각각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똑같은 일상이지만, 누구는 행복하다고 느끼고 누군가는 불행하다고 느끼겠죠. 물론 이것은 개인의 기질, 성격, 처한 환경에 따라 달라지겠만서도, 이왕지사 똑같은 삶이라면 좀더 아름다운 무언가를 틈새에서 찾아낼 수 있는 삶이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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