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배달되는 편지, 떠나버린 기차표

by 이경종

내일이면 귀가 안 들릴 사람처럼 새들의 지저귐을 들어보라

내일이면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사람처럼 꽃향기를 맡아보라

내일이면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람처럼 세상을 보라

내일이면 더 이상 할 수 없는 일임을 알게 되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

- 헬렌 켈러


가질수 없어야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어떤 철학자가 그랬죠. 삶은 뒤를 돌아봐야 알 수 있다구요. 하지만 삶은 앞을 보고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삶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소설가 김연수는 그의 책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에서 늦게 배달되는 편지를 언급합니다.


"... 늦게 배달되는 편지와 같은 거지. 산 뒤에 표에 적힌 출발시간을 보고 나서야 그 기차가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기차표처럼. 우리는 지나간 뒤에야 삶에서 일어난 일들이 무슨 의미였는지 분명히 알게 되며, 그 의미를 알게 된 뒤에는 돌이키는 게 이미 늦었다는 사실을..."


아직 돌이키기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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