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이 쇠했던 수개월을 딛고서
우리는 기운이 쇠했던 수개월을 딛고
멀리서 찾아온 반가운 봄기운을 마시며
일 년을 시작한다.
피어오르는 이 계절은 모두를 설레게 한다.
일 년에 한 번뿐인 이 애정 어린 소식은
모두를 기쁘게 한다.
초목과 들녘은 나른한 공기를 벗 삼아 흔들리고
봄기운에 취한 새들은
따스한 바람 속에서 노래 부른다.
잊고 있었던 소중한 마음이
꽃봉오리처럼 피어오른다.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마음은
조금이나마 뭉클해진다.
자연스러운 과정이 때로는 슬프지만
각자에게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잡을 수 없기에 소중한 모든 존재가
내 마음속에 물결처럼 스며들고
햇살이 비쳐오듯 따뜻함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