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시에 나타난 다원적 세계시민 연구

국문 초록

by 이건주

본 연구는 김수영의 시 작품에 나타난 세계시민주의적 긴장의 양상, 긴장의 해법으로서 중용(中庸)적 다원주의, 중용을 추구하는 다원적 세계시민-되기의 실천 방법으로서 시공간의 순환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그가 민족과 세계, 가족과 인간 사이에서 중용을 추구하는 다원적 세계문학을 일관성 있게 제시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먼저, 제2장에서는 김수영의 시 작품에 나타난 긴장의 양상에 대해서 현대 세계시민주의 논의를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그가 세계시민주의 논의 가운데 하나인 민족과 세계, 가족과 인간 사이의 긴장을 핵심 문제로 제기했다는 사실을 밝혀보았다. 제1절에서는 김수영이 제시한 긴장론과 현대 세계시민주의 논의를 이론적으로 검토한 결과, 그가 민족과 세계, 가족과 인간 사이의 긴장을 핵심 문제로 제시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제2절에서는 그의 시 작품에서 개별적 민족 전통과 보편적 세계 문명 사이의 긴장과 충돌이 사회적 차원의 핵심 문제로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제3절에서는 그의 시 작품에서 개별적 가족 생활과 보편적 인간 정신 사이의 긴장과 충돌이 개인적 차원의 핵심 문제로 나타난다는 사실도 입증되었다. 따라서 김수영은 가족적 생활만을 추구하는 소시민 문학이 아니라, 민족적 전통과 세계적 문명, 가족적 생활과 인간적 정신 사이의 긴장과 충돌을 핵심 문제로 제기하는 다원적 세계문학을 추구했다고 볼 수 있다.


제3장에서는 김수영의 시 작품에 나타난 긴장의 해법에 대해서 중용을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그가 개별성과 보편성 사이의 긴장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양극을 고차원적으로 종합하는 변증법이 아니라, 양극 사이에서 중용을 추구하는 다원주의를 제시했다는 사실을 밝혀보았다. 제1절에서는 김수영이 제시한 중용적 균형과 절제를 이론적으로 검토한 결과, 그가 양극 사이의 긴장과 충돌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변증법이 아니라 중용적 다원주의를 제시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제2절에서는 그의 시 작품에서 개별성과 보편성 사이에서 중용적 균형을 추구하는 다원적 세계시민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제3절에서는 그의 시 작품에서 중용적 절제를 통해 개별성과 보편성 사이를 끊임없이 이행하는 분열적 세계시민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김수영은 개별성과 보편성을 고차원적으로 종합하는 보편적 세계문학이 아니라, 양극 사이에서 중용적 균형과 절제를 추구하는 다원적 세계문학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제4장에서는 김수영의 시 작품에 나타난 중용의 실천 방법에 대해서 시공간의 순환을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그가 개별성과 보편성 사이에서 중용을 추구하는 다원적 세계시민-되기의 실천 방법으로 시공간의 순환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밝혀보았다. 제1절에서는 『중용(中庸)』의 시중(時中)과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개념을 이론적으로 검토한 결과, 그가 개별성과 보편성 사이에서 중용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시공간의 순환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제2절에서는 그의 시 작품에서 낮과 밤,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 비 오는 날과 맑은 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이를 무한히 순환하는 시간의 순환이 시중(時中)적 세계시민-되기의 실천 방법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제3절에서는 그의 시 작품에서 도시와 시골, 생활 공간과 자연 공간 사이를 무한히 순환하는 공간의 순환이 유목적 세계시민-되기의 실천 방법으로 나타난다는 사실도 입증되었다. 따라서 김수영은 이론적 차원뿐만 아니라 실천적 차원에서도 개별성과 보편성 사이에서 중용을 추구하는 다원적 세계문학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 결과, 김수영은 세계시민주의 논의 가운데 하나인 개별적 민족과 보편적 세계 사이의 긴장을 사회적 차원의 핵심 문제로, 개별적 가족과 보편적 인간 사이의 긴장을 개인적 차원의 핵심 문제로 제기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양극 사이에서 중용을 추구하는 다원적 세계시민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다원적 세계시민-되기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시공간의 무한한 순환을 제시하는 등 다원적 세계문학을 적극적으로 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본 연구의 의의는 김수영의 시를 소시민 문학이라고 보는 통설과 달리, 그가 민족과 세계, 가족과 인간 사이에서 중용을 추구하는 다원적 세계문학을 일관성 있게 제시했다는 사실을 밝힌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그가 제시한 긴장의 해법이 대립적 양극을 고차원적으로 종합하는 변증법이라고 보는 통설과 달리, 양극 사이에서 중용적 균형과 절제를 추구하는 다원주의에 가깝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본 연구는 김수영이 다원적 세계시민주의에 대한 이론적 탐색에 그치지 않고, 이를 구체적인 시공간 속에서 실천하는 방법까지 제시했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문학은 물론이고 교육과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다원적 세계시민주의 논의에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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