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은 정말 튼튼할까?
우리나라의 주택은 과거 대부분엔 목조였습니다. 그 예로는 한옥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던 중 개화가 시작되며 근대건축물들로 서양식 건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시대에 따라 건축 자재는 목조에서 조적식 벽돌로 변화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편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파트는 1958년 종암 아파트를 시작으로 보편화되었습니다. 철근콘크리트 건물 일색이 되어 버린 우리나라에서 목조건물은 이제 낯선 존재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튼튼해 보이고 높은 층까지 올리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가 가장 이상적인 방식인지 모르겠습니다.
목조건축물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그 수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콘크리트 구조에 비해서 손이 많이 갈지는 모르겠지만. 전원주택을 지을 때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1. 단열성능
2. 공사기간 단축
3. 화재성
4. 수명
5. 기밀성
6. 심미성
1. 단열성능
전원주택을 짓게 되면 가장 우려되는 것은 단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부실시공을 하게 되면 가장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목조 자체의 단열성은 콘크리트의 7배, 벽돌의 6배, 석재의 15배 철의 176배에 달합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고 하더라도 나무에 손을 대도 차갑지 않은 것이 쉬운 예입니다. 물론 단열재만큼의 성능은 아니기 때문에 나무 자채만으로 단열성능을 만족시킬 수 없으므로 단열재 성능이 꼼꼼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2. 공사기간 단축
목조주택은 기초를 제외하면 건식공법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공사기간은 3개월 - 4개월 정도로 매우 빠르며 이전에 아파트가 올라가는 속도를 생각할 때 매우 빠르게 진행됩니다. 공사기간의 단축은 최종적으로 건축비용의 하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만약에 집을 짓고 싶으시다면 공사가 간이 단축될 수 있는 목조주택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3. 화재성
나무집은 화재에 약하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집에 불이 났을 때. 콘크리트 건물은 콘크리트 자체가 타지 않고 불기둥의 통로 역할을 하므로 위험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조주택의 경우 내화성 석고보드가 2시간 정도 버텨준 뒤에 목조가 불에 타며 화재가 진행되기 때문에 불이 한꺼번에 번지기보다는 태우면서 이동합니다.
화재는 위험하므로 바로 진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타기 시작하면 인명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수명
얼마 전부터 주택에 대한 다큐프로가 TV에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100년은 물론 200년씩 된 주택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관리만 잘해주게 되면 목조주택의 수명은 길게 유지가 됩니다. 자재가 나무이다 보니 물과 불에 대비해서 관리와 유지보수가 필요합니다. 아파트의 수명이 30년 - 40년에 불과하고 재건축이 이뤄지는 것을 생각했을 때. 목조주택의 수명은 결코 짧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5. 기밀성
요즘에 패시브 하우스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목조주택의 기밀성 또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 기밀을 하는 것만큼 신경 써 주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에 따른 공기 순환 장치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누진세로 인해서 공기 순환장치 (전열교환기)를 매일 틀기에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밀성이 좋아지는 만큼 그에 따른 다른 요소들도 함께 검토되어야 합니다.
6. 심미성
아파트에서만 살게 되면 획일화된 구조에 갇혀 살게 됩니다. 아파트가 가장 쉬운 예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목조주택의 경우 좀 더 설계가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목조 자체가 습도 조절을 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겨울에도 습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일을 막아줍니다. 만약 목조를 노출하게 될 경우 목조를 보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심리적 안정감 또한 큽니다.
목수의 실력.
목조주택의 골조가 올라가기 전에 장점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렇게 목조주택을 선택하는 분들은 경제적인 장점과 함께 여러 가지 기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집이라는 것이 안전하게 우리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어야만 합니다.
이렇게 우리 집 골조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과연 얼마만큼 집이 튼튼하게 올라갈지 궁금합니다. 위의 장점들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목조주택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한옥 역사 이후로 목조주택은 캐나다에서 다시 배워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시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집을 짓고자 하는 목수님들의 실력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알아본 바에 의하면 목수의 실력에 따라 집의 성능 차이는 크게 일어납니다. 이런 부분은 단순히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공사의 앞선 시공 사례를 꼭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신기한 나무젓가락 골조.
집을 지으면서 이렇게 골조가 올라가는 것을 보니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무젓가락'입니다. 목조주택이 어떤 식으로 올라가냐고 물어보신다면 망설임 없이 '나무젓가락'처럼 올라간다고 답변드릴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단번에 집이 뚝딱뚝딱 올라가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겠지요.
골조가 이렇게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 이틀에 불과합니다. 며칠 전까지는 콘크리트 구조로 황량했던 분위기에서 탈출한 것이지요. 저는 나무의 색깔과 질감이 참 좋습니다. 집을 지을 때 이 골조 사진은 정말 예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묘한 느낌을 줍니다.
철근 콘크리트가 기둥의 힘으로 버틴다면. 목조주택에서는 각각이 나무와 나무들의 힘으로 버티게 됩니다. 그 하중을 고르게 나누어 주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을 경우 오랫동안 튼튼히 그 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100년 주택을 기대하며.
집을 지켜보면 앞으로 어떤 집이 탄생될지 기대가 됩니다. 이것은 어느 건축주나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아파트는 30-40년만 되어도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지만. 잘 관리된 목조주택은 100년이 지나도 남아 있는 경우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은 집이 100년 후에도 200년 후에도 이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우리 가족이 살면서 관리를 잘해주었을 때 모두 가능한 이야기이겠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골조이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반대로 인테리어는 바꿀 수 있지만. 골조는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집의 성능을 생각할 때 골조는 중요합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구조설계를 통해서 공학용 목재가 사용되어 하중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켰습니다. 이렇게 100년 주택의 꿈이 현실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상.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귀촌과 전원주택에 대한 이야기. '아파트를 버리고 전원주택을 짓다'는 현재 브런치에서 연재 중입니다.
1) 싸고 좋은땅 고르는 입지선정 방법.
2) 좋은 설계로 시공비 낮추는 법.
3) 올바른 시공사 선정하기.
4) 에너지를 아끼는 저렴한 세미 패시브 하우스
5) 귀촌 생활과 결혼 이야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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