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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태의 인사이트 Nov 02. 2016

올바른 목조주택 시공방법 체크하기

파이브스타 3차 실사 후기. 

 집을 짓게 되면 여러 가지로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그중에서 단열, 환기, 외피 등. 살아가면서 중요한 요소에 대해서는 꼭 짚어보고 가야만 됩니다. 파이브스타 마지막 과정인 3차 실사에서는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에코필이라는 뿌리는 인슐레이션을 말씀드렸습니다. 마치 구스다운을 집에 입히는 것 같은 효과인데요. 


그렇게 단열을 우수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목조주택의 특성상 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밴트 부분은 꼼꼼하게 시공해야 하며. 시공은 설계대로 진행이 되어야만 합니다. 물론 시공사 측에서 모두 올바로 하겠지만. 사람이 하는 일의 특성상 여러 명이 돌아가며 살펴보는 것이 하자를 낮출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설계를 맡으면 끝까지 책임지기로 유명한 마루건축 우현배 건축사님.

집에서 살면서 따듯한 집을 원하며 설계하고 시공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부분들이 꼭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덮기 전에 한 번 더 살펴보고.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면 바로바로 시정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아파트도 마찬가지겠지만. 살다가 고장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고치면서 살아야 하니 정말 그 부분은 최소화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3차 실사가 끝나게 되면 바로 내장과 외장을 모두 마무리하게 됩니다. 내장과 외장은 예쁜 집을 만들어주겠지만. 저는 예쁜 집은 튼튼한 집이 지어진 다음 꾸미는 것이라 생각하며 집을 지었습니다. 이번에 하자를 발견하지 못하면 나중에는 일이 커지기 때문에 몇 바퀴를 돌면서 지금 해결해야 할 것들을 체크하고 반영해야 합니다. 

꼼꼼히 체크해주시는 위원님들. 

외장을 하기 전에 건축주들이 알아야 할 몇 가지. 


1. 타이벡 시공은 올바로 되었는가. 

2. 레인스크린은 전용 방부목이 사용되었는가. 

3. 드레인 랩은 그 지역 기후에 알맞은가. 

4. 창호 시공은 문제없이 잘되었는가. 

5. 단열재의 빈틈은 없는가. 

6. 화장실 방수 상태는 올바로 시공되었는가.

7. 최종적으로 살펴보며, 설계도면에 따른 자재가 사용되었는가. 


먼저 집을 짓게 되면 그전에는 몰랐던 여러 가지 자재가 나옵니다. 이전 포스팅부터 자재에 대해 이야기를 자세히 드렸지만. 위에 나온 부분은 치명적 하자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단열, 방수, 환기 등등. 살면서 이 집에서 안락하게 지낼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그에 해당합니다. 만약 이 부분에서 치명적 하자를 잡지 못하면 하나를 수리하는데 수백만 원이 들어가는 추가 작업이 발생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분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검토와 확인. 그리고 시공이 이뤄져야 합니다. 


위에서 타이벡이 OSB 합판을 올바로 덮고 가로와 세로에 이음 부분에 대한 꼼꼼한 테이핑이 되어있는지 봐야 합니다. 만약 외벽을 관통하는 설비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치밀할 정도로 마무리를 해주어야만 합니다. 


타이벡 위에 레인스크린을 작업하지 않는 현장도 많이 있습니다. 그에 대한 이유는 시공사마다 있겠지만. 저는 비용이 들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꼭 시공하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레인스크린 외에 드레인랩이라는 타이벡 대체품이 있습니다. 시공을 할 때. 드레인랩이 집 전체를 감으면서 주름에 눌리는 자국이 없어야 합니다. 만약 주름이 눌리게 대충 시공한다면 그쪽에 습기가 모이게 되고 OSB 합판까지 썩어 들어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드레인랩이 습기를 올바로 빼줄 수 있는 양이 한정되기 때문에 기후에 따른 사용여부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수량과 함께 계절에 따른 습도. 그리고 듀폰사에서 제공하는 자료와 비교한 후 시공을 해야 합니다. 단순히 비용절감만을 위해서 선택한다면 차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창호에 대한 부분은 건축주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집의 기밀에 따라서 새나가는 에너지를 잡을 수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됩니다. 그러나 창호의 시공이 잘못되게 될 경우 찬 기운이 집으로 쉽게 침투하거나 결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 부터 밖까지 놓치는 곳 없이 체크 중. 

단열엔 부족이란 없다. 


 예전의 전원주택은 집에서 찬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바람까지 새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단열성능이 우수한 자재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그런 문제점들은 해결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자재가 아니라 이제는 시공에서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훌륭한 자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추운 집이 있습니다. 좋은 창호와 좋은 단열재를 사용했음에도 춥습니다. 밖의 온도와 실내온도가 민감하게 함께 오르락내리락합니다. 그런 집은 뜯어보게 될 경우 시공이 잘못된 부분이 분명히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넓디넓은 면적의 벽 중에서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일은 어렵습니다. 하자를 잡고 싶지만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이 됩니다. 


단열재 중에서 아무리  R등급이 높은 제품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열관류율이 나오기 위해서는 정석대로 시공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빠른 기일을 맞추기 위해서 서두르다 보면 몇 가지 빼먹고 넘어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주는 시공을 서두르기보다는 제대로 진행이 되는지 확인을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레인스크린에는 전용 목재를 사용해야 하며. OSB 합판으로 할 경우 오래 가지 않아 부식될 우려가 있다. 

벽체에 R-23, 지붕에 R-34를 사용해도 추운 집은 인슐레이션이 어딘가 말려서 시공이 되었거나 짧은 길이임에도 불구하고 설치 후 보완을 하지 않았을 때 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수성연질폼이나 에코필, 셀룰로우즈 등을 사용해서 외벽을 단열합니다. 이렇게 되면 기본적으로 단열에 의한 하자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투자 대비 겨울의 난방비 절약이 커서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단열재 비용에 따른 순위 


1. 수성연질폼

2. 셀룰로우즈

3. 에코필

4. 에코배트


에코배트로 시공할 경우 40평 면적에 약 300만 원의 비용이 청구되었습니다. 

에코필의 경우 550만 원의 비용이 발생 발생했습니다. 

셀룰로우즈는 700만 원의 견적이 산출되었습니다. 

수성연질폼은 800만 원의 견적이 산출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본적인 R23인슐레이션으로 시공했을 때. 200만 원 후반 정도면 단열이 끝나지만. 에코필은 200~ 300만 원 정도 비용이 더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눈여겨보던 수성연질폼은 원하는 곳에 더 뿌릴 경우 1000만 원 정도 발생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포기했습니다. 


에코필의 경우 '가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제대로 시공만 되면 목조주택에서는 가장 높은 단열 성능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가격대 성능비를 생각하여 에코필로 구스다운 같은 집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체크를 하며 보완 해야 할 부분을 함께 찾는 중. 

방수는 바늘구멍도 허락하면 안 된다. 


화장실 방수에 대한 부분도 중요합니다. 목조주택의 경우 방수에 대한 하자가 발생하게 되면 치명적입니다. 고친다고 하더라도 재발할 위험 없이 시공하기란 어려운 일이 됩니다. 그래서 시공할 때 잘 시공하고 평소에 습도를 잘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좌부터 목수팀장님, 건축사님, 시공 현장소장님.

설계도면과 견적서를 비교하기. 


 내장과 외장을 꾸미기 전에 우리집에 사용되기로 했었던 자재가 올바로 사용되었는지 살펴봅니다. 물론 시공사에서 알아서 견적대로 시공했겠지만. 사람이 하는 일에 실수는 분명 있을 수 있습니다. 체크해본 후에 만약 사용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바꿔달라는 요청을 하고. 바꾸기 어렵다면 시공 비용에서 되돌려 받기로 합니다. 


건축 자재에는 비슷하면서 다른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그 자재가 비슷하면서 다른 것인지 아니면 비용절감을 위해서 사용한 것인지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서로 믿고 진행을 해야겠지만 자재 브랜드가 바뀌게 되면 건축주가 확인이 어려우니 약속대로 시공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약속된 자재를 사용하려고 하닥 주문을 넣을 당시에 품절이 되거나 업그레이드를 오히려 할 수도 있습니다. 품절이 되어 더 좋은 자재로 변경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변경에 대해서는 서로 협의를 거쳐서 진행하는 것이 신뢰관계상 좋습니다. 

이젠 추억이 되어버린 파이브스타 인증 과정. 집을 지으며 가장 보람차게 느낀 시간이었다. 

이제 파이브스타 3차 실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인증을 위한 감리를 받는 동안 매번 수십가지를 체크 받았습니다. 깐깐한 검수과정을 통해서 우리집이 좀더 보완되고 보완되었습니다. 시정에 대한 보고서를 넣지 않으면 파이브스타 인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보완되는 모습에 우리 부부는 흐뭇했습니다. 


이상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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