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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Dec 01. 2016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

나이보다 중요한 경험과 책임. 

부끄러운 어른.


 세월은 참 빠릅니다. 2016년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날입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이렇게 빠르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올 한 해 무엇을 했는지 묻는다면. 아마 앞의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은 너무 바퀴가 빨리 굴러가고. 그 안에서 정신을 차리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나이가 더 들어갑니다. 


올 한 해 가장 많은 이야기가 오간 것은 정치에 대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눈에 띄는 것이 청소년의 목소리였습니다. 광화문에서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나와 목소리를 내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상황이 어떤 의미였는지는 앞으로 역사가 평가해줄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청소년들은 조금씩 어른이 되어갑니다. 



주민등록증이 어른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들은 2~3년만 지나면 주민등록증이 나옵니다. 그러나 저는 주민등록증 자체가 어른의 증명서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아직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불과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콕 집어 목소리를 내던 청소년을 보면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저보다 청소년이 오히려 어른스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한 광고 멘트에서 나왔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은 나이 든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10대라고 하더라도 경험을 많이 쌓는다면. 그 말대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외에서는 상대의 나이를 물어보는 것이 큰 실례라고 하지만. 우리는 왜 아직도 나이에 얽매이는 삶을 살고 있을까요? 


제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던 2016년 11월은 큰 배움을 배울 수 있었던 한 달이었습니다. 수많은 일을 겪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큰 목소리로 외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이 있었습니다. 결국 나이가 많아지는 것보다 그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겠다는 반성이 있었습니다. 


어른이 된다라는 것. 


 어른이 되어가면서 책임은 늘기 마련입니다. 청소년이 경험을 쌓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이제 책임을 배우게 되면 더욱더 멋진 어른이 되어가겠지요. 그러나 그 책임으로 인해서 너무 억눌리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소신대로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단지 어른이 되어간다는 이유만으로 꿈을 포기하고. 어른이기 때문에 체면만 늘어간다면.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청소년들은 잘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나이가 들고 타협을 하기 시작한다면. 자신도 그런 어른들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이죠. 


꿈을 위한 경험을 충분히 하고. 올바른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으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충분히 품어줄 수 있는 어른. 저는 이런 어른이 진정한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열정으로 외치던 그 청소년들은 분명 멋진 어른이 될 것이라고. 꿈을 이루고. 자신만 잘 사는 것이 아닌 다른 이들과 어울려 살 수 있는 어른이 될 것이라 말이죠. 


이상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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