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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Jan 19. 2017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퇴사 후 재입사, 재취업 성공하는 사람 실패하는 사람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양평 김한량입니다. 

오늘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 주변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주제가 퇴사 후 재입사, 재취업 성공하는 사람 실패하는 사람에 대한 부분입니다. 집을 짓고 준공을 마친 후 긴 시간을 되돌아보니 제 삶을 찬찬히 둘러볼 시간이 생겼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면 행복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무조건'이라는 조건은 없듯이 좋아하는 일을 취미로 할 것인지 아니면 직업 을로 가질 것인지 고민은 한번 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언젠가는 지금 하는 일에서 벗어나고 싶은 경우. 

원했던 일은 꿈으로 간직한 채 시간을 보내는 경우. 


등등. 우리는 중요한 것이지만. 사소한 것으로 여기며 포기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좋아하는 일입니다. 이런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것과 잘하는 일을 찾아서 현재 일을 포기하는 것. 이 모든 것은 겁이 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모두 안 해본 미궁 같은 일이기 때문이죠. 


삶에서 단 한 개의 해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찾다 보면 여러 개의 해답이 동시에 출현합니다. 우리가 잘못된 교육을 받으면서 단 한 개의 해답을 찾느라 애쓰는 동안. 현실에서는 여러 개의 해답이 동시에 출현하기에 우리는 더 헷갈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앞으로 남은 날 동안 일을 하며 살아가면 좋을까요? 


1. 좋아하는 일 - 나에겐 운명. 

2. 잘하는 일 - 평생 발전

3. 새로운 일 - 가치 파괴의 시작. 

4. 모르겠다 - 정말 모르겠다. 


먼저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봅니다. 좋아하는 일은 무언가를 하면서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어쩌면 취미 같기도 하고. 일 같기도 한 헷갈리는 무언가입니다. 사람은 손과 머리를 통해서 끊임없는 '생산'을 하기 때문에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을 정리해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 역시 좋아하는 일입니다. 


만약에 브런치에 적는 이 글들이 직업이었다면 아마 진작에 지루한 작업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일에서는 대가도 필요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스스로 만족하며 발전을 시킬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을 찾기란 쉬운 일일까요? 


1. 좋아하는 일 - 나에겐 운명. 


이곳에 글을 적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글을 적극적으로 써볼 기회도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학에서 리포트를 쓰면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은 '잘하는 일'로 발전시키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점수만을 위한 과정이 마냥 행복할리는 없고 좋아하는 일로 기억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을 하던 순간 초등학교 문집이 떠올랐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글쓰기를 가지고 문집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초등학생이 만들기엔 너무 두꺼운 분량이었음에도 저는 그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성적을 잘 받는 것도 아니었고 대학 입학에 도움이 되는 과정도 아니었지만 열심히 했습니다. 


열심히 했었던 열정은 그곳에 고스란히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글쓰기'였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결국 저는 다시 글쓰기를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전에 써왔던 기계에 대한 글과는 다른 자유로운 글쓰기. 남들이 보기에 황당하리만큼 자유로운 글쓰기를 시도했습니다. 집짓기 글에 대한 과정 역시 같은 맥락에서 시작한 일입니다. 


나의 운명은 어디에? 


 가끔 연락을 받는 일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고민입니다. 그리고 그 고민 안에 해답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어린 시절 자신이 좋아했던 일을 부모님에 의해서 제지를 당했던 경험이 가장 많습니다. 심지어 지금 청년, 장년임에도 불구하고 노부모님의 의견에 의해서 못하는 것도 한숨을 쉬며 이야기하곤 합니다. 


이와 같은 불효도 없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분명 우리가 행복하길 바라실 것입니다. 하지만 방법을 모르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을 아는 우리가 부모님의 뜻인 우리의 행복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것은 뜻을 이루고 난 후에 우리가 행복한 모습으로 잘 산다면 그것만으로 효도를 하는 일입니다. 우리 자신에게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가족끼리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본연의 모습을 아끼고 자신의 개성을 찾는 것은 인간에겐 운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이 운명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 한마디로 결정될 일이 아닙니다. 단지 누군가가 조언을 한다면 그것은 참고용입니다. 심지어 부모님께서 말씀하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뜻을 지금이라도 찾아야 한다면 막막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막막함이 두려워 나이가 한 살 두 살 늘어나기도 합니다. 서른을 넘어 마흔으로 마흔을 넘어 쉰을 달려가는 동안 우리는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공교육으로 인해서 답안지를 외우느라 시간을 낭비했고. 세상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살아보려고 에너지를 쏟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남은 것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초등학교 때 신나게 써 내려간 SF소설 한 편이 제겐 더 많은 것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 공간에 글을 쓰며 행복을 느끼기도 합니다. 


글쓰기 외에 또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은 '레고'입니다. 레고 역시 고가의 제품으로 어린 시절 마음껏 구입하기에 부담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옥스퍼드 블록 같은 국산제품도 출시되면서 제가 좋아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는 블록도 많이 탄생되었습니다. 


분명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 


 무언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선택하고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상의를 하다 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나이'입니다. 30대에는 30대임을 탄식합니다. 40대엔 40대임을. 50대엔 50대임을 탄식하고 과거를 원망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심지어 90세의 할머니가 세계일주를 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어린 시절 글쓰기를 통해서, 레고를 통해서 무언가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이 사치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하고 나면 왠지 뿌듯하고 그다음은 무엇일지 내일이 기대되는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지만 취미는 없는 상황입니다. 가장 즐겨하는 취미가 TV를 보는 것과 낮잠을 자는 게 소원이라니..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일은 분명 번거롭습니다. 누군가 대신 시작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루기 일수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혹은 오늘 당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놀자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시간이 넘치고 넘쳐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하루에 단 5분으로 느낄 수 있는 마력. 


제가 글쓰기와 레고를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였을까요? 이 모든 것이 집 짓기를 하는 바쁜 과정에서 얻은 일입니다. 좁은 단칸방에서 살며 아내가 깰까 봐 화장실에 불을 끄고 앉아 곰곰이 생각한 일입니다. 왠지 스산하기도 합니다. 불을 끄고 생각하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지금은 웃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5분 정도 눈을 감고 생각을 해보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말 어린 시절 아련히.. 그리고 깊숙이 있었던 생각이 났던 것이 글쓰기였습니다. 집 짓기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정리를 했었던 부분을 옮겨 적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제가 혼자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면 저는 좋아하는 글쓰기를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것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이었습니다. 


글쓰기의 재미를 깨닫고 난 후에 좀 더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었습니다. 아아.. 레고로 만든 배가 어느 순간 딱 떠올랐습니다. 그 배는 지금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흥분을 하며 기뻐했고 그다음 날 아침에 아내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아내도 관심을 가지면서 '나노 블록'이라는 제품을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갖고 싶은 레고를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아내는 저렴한 나노 블록을 (하나에 1000원 ~3000원!!) 구입하면서 만들고 전시합니다. 그리고 이게 이렇게 재밌는 줄 지금 알았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과정에서 아내 역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 곁에 있으면 좋아하는 일을 찾을 가능성도 올라가나 봅니다. 


직업으로 하는 좋아하는 일. 


 만약 좋아하는 일을 찾았고 그것을 직업으로 하려고 한다면 몇 가지 염두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번아웃 현상입니다. 번아웃은 일종의 과로입니다.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너무 빠져들게 되면 번아웃이 찾아오게 되고. 슬럼프로 이어지게 되며. 결국 그 일을 포기하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좋아하는 일이 사라지기 때문에 번아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번아웃을 피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일을 덜한 것입니다.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바치는 것도 좋지만 무리하게 진행할 경우 그 일에 질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일 외에 휴식도 적절히 섞어야 합니다.


휴식은 사치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휴식 없는 일은 오랫동안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번아웃이 찾아올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좋아하는 만큼 소중히 해줘야만 합니다. 


2. 잘하는 일 - 평생 발전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구분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잘하는 일은 취미와는 다르지만 열심히 하는 만큼 경제적 보상이 온다는 점입니다. 경제적 보상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잘하는 일은 다른 사람과 경쟁을 피할 수 없습니다. 만약에 경쟁을 하는 데 있어서 피하고만 싶다면. 그것은 잘하는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의 구분이 없을 수도 있지만. 보통 잘하는 일은 취미로 하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저 역시 수입을 올리는 일 중에 다른 사람이 보기에 잘한다고 하지만 제가 그 일을 취미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을 일로 생각하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하는 일은 맺고 끊는 것을 확실히 합니다. 맺고 끊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은 일처리에서 중요합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큰 손실이 일어날 수 있으며. 저와 함께 연관되어 있는 회사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생계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잘하는 일의 장점. 


 잘하는 일은 좋아하는 일처럼 취미 같은 느낌은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로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해줍니다. 자신이 잘하는 일을 발견했다고 하면. 그것을 평생 안고 갈 취미로 생각할 것인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합닌다. 보통 운동 경기를 하는 인원들 중에서도 취미로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부담감을 프로 데뷔 후 느끼고 갑자기 은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을 진행할 때 스스로 발전하고. 더 높은 결과물을  만들었을 때의 쾌감을 느낀다면. 잘하는 일은 계속해서 발전합니다. 이런 일이 있다면 천직을 찾은 것입니다. 만약 현재 하는 일이 그렇지 않다면 역시 경쟁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불리한 점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취미를 위해서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이제는 수입을 위해서 잘하는 일을 찾기 시작해야 합니다. 


잘하는 일은 적은 시간에도 많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잘하는 일의 핵심은 효율과 결과입니다. 스스로 느끼는 부조리는 모두 개혁해야 하며. 더 많은 결과물을 위해서 노력하게 됩니다. 물론 힘든 일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꽤 높은 성과를 내며. 주변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져 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잘하는 일 찾아보기. 


 현재 하는 일을 다른 일로 바꿔야 하는 생각이 든다면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보통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여러 가지 보상으로 보아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 생각합니다. 업무에서 효율이 높은 경우라면 충분한 보상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분명 내가 잘하는 분야가 있는데. 그것을 찾지 못하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면 그것만큼 힘든 일도 없습니다. 


잘하는 일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과는 다릅니다. 잘하는 일은 후천적 개발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에 홈페이지를 만두를 기술을 남보다 더 빨리 채득 했다면. 그 기술은 독보적인 것이었습니다. 반복 작업을 힘들게 마스터하여 남들보다 더 많은 일을 처리한다면 잘하는 일에 대한 두둑한 보수가 보장되기도 했습니다. 


잘하는 일은 남들이 못하는 것을 잘할 때 비로소 나타납니다. 상대적 평가를 받는 수치가 민감하게 반응됩니다. 시대를 잘 타고나기도 해야 하고. 본인 스스로가 잘하는 일을 찾고 만들어 나가야만 합니다. 반면에 2020년이 다가오는 지금. 웹사이트를 만드는 일은 30년 전과 다른 시대의 흐름을 만났고. 잘하는 일이라는 개념도 달라져버렸습니다. 시대가 변하면 잘하는 일에 대한 조건도 달라집니다. 


잘하는 일을 해야 하는 이유.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잘하는 일은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그 일을 개발하는 동안에는 남들은 모르지만 피땀을 흘리는 노려에 대한 보상은 훗날 나타나게 됩니다. 10시간을 일해야 얻을 수 있는 보상을 1시간 만에 받기도 하는 것이 잘하는 일의 장점이 됩니다. 


잘하는 일의 힌트 - 상대적으로 앞선 결과물.


좋아하는 일은 결과물에 대한 책임보다는 개인의 만족에 비중이 큽니다. 그러나 잘하는 일은 독보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분야를 찾고 개발하는 것에서 비중이 큽니다. 상대적 평가로 인해서 보상은 크게 달라집니다. 이런 일을 찾게 되면 향후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전에 트렌드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지만. 잘하는 일은 트렌드를 누가 어떻게 읽고. 그 서비스를 언제 내놓을지에 대한 타이밍이 관건입니다. 그렇다고 잘하는 일이 단기간에 이뤄지진 않습니다. 장기간 동안 진입장벽을 쌓고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을 결과물로 만들기 시작해야 합니다. 


잘하는 일은 평생 개발해야 합니다. 이전의 기술이 필요 없다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다시 개발해야 합니다. 매 순간 혁명이 이뤄지는 순간에 나만 도태될 경우 적은 보상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경쟁을 뛰어 넘어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분야의 개척에 가깝습니다. 


3. 새로운 일 - 가치 파괴의 시작.


좋아하는 일을 보고 심장이 두근 거릴 수도 있고. 새로운 일을 보고 심장이 뛸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 가운데 사람에게는 '새로움'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전통적 가치관 역시 중요합니다만. 새로운 것에 반응을 하게 되는 인간의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새로움은 직업이 되는 것에 기회를 주기도 하고. 여태까지 몰랐던 관심사를 창조해주는 일도 합니다. 


나이가 들게 되면 과거에 대한 경험만을 내세우게 됩니다. 그 이유는 새로움을 체험하지 않고 과거의 경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가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마차를 끌 수 없고. 신분제가 사라진 세상에서 양반과 노비를 구분할 수 없는 것처럼 달라진 세상에서 과거의 것만 찾을 경우 세상은 모순되게 보이기만 할 뿐입니다. 과거의 경험은 데이터로 가지고 있으되 새로운 현상에 대한 관점을 미래로 돌려야 합니다. 


새로운 것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 호기심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호기심은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 새로운 기술 혹은 직업을 통해서 잘하는 일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만약 현재의 상황이 불만족스럽고 재미가 없다면 새로운 것에 눈을 떠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호기심을 키울 수 있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호르몬도 변합니다. 기분 좋을 때 나오는 호르몬과 우울할 때 나오는 호르몬은 구별됩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것을 통한 호기심은 호르몬 조차 바꾸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는 호르몬의 변화를 느낍니다. 그러나 호기심을 접하게 되면 마치 젊어지는 듯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편한 것만 추구하게 되면 호기심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 혹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도 함께 잃어버리게 됩니다. 여태까지 갖고 있었던 호기심은 어디로 갔는지 새로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새로움이란 기분은 어릴 적 향수와도 같이 느껴집니다. 


호기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저는 초등, 중등, 고등학생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곤 합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것이 있다면 질문하고 만져보고 함께 해보기도 합니다. 특히 신작 에니매이션과 게임들은 그 아이들을 앞서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업데이트하면서 배웁니다. 


언어적 표현에서도 배웁니다. 지금까지도 가장 충격이었던. '절어요'라는 표현은 아이들과 즐겨서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제가 대화를 나누는 기쁨이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 단어를 다른 것으로 표현하기 힘들고 저 표현만이 갖고 있는 본연의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인들끼리 저 표현을 쓰기엔 부담이 있어서 쓰지 않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함께 이야기하며 적절한 타이밍에 한 번씩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러면 또 새로운 것을 저에게 알려줍니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기술. 


 새로운 기술은 끊이지 않고 발전합니다. VHS라는 테이프는 이제 거의 사라졌고. DVD도 사라져 갑니다. 세상은 이렇게 변하는데 무언가 배운다는 것은 부담으로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를 피곤으로 바라보게 되면 어느 것도 익히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호기심의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기술 혁신만큼 재밌는 것도 없습니다. 


새로운 것은 과거의 것을 파괴하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마는 않습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완벽히 마스터할 수는 없지만. 체험을 통해서 나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새로이 만들 수도 있습니다. 


만약 온라인이라는 것이 없었다거나 인류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지금 이 글은 혼자 일기장에만 적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운이 좋으면 누군가에게 발굴이 되어 출판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온라인을 받아들인 저와 여러분 덕에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년 전만 하더라도 온라인이라는 것은 일부 젊은이들만의 문화였습니다. 


종이로 인쇄하게 되면 비용이 들지만. 온라인에 올라가게 되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비용만으로 정보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렇듯 온라인의 발전 후의 발전이 지금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AI 기술도 화제가 되고 있고. 사물인터넷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마 저도 그 안에서 제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찾게 될 것입니다. 


4. 모르겠다 - 정말 모르겠다. 


 좋아하는 일도 없고.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며. 새로운 것은 피곤해서 적응할 수 없다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퇴직 후에는 무언가 내 시간이 좀 더 많고 잘하는 일을 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바꿔준 우리 생활을 뛰어넘는 분야가 다가오고 있고 정치적으로는 혼돈스럽습니다. 그리고 교육은 토태되어 실생활에 쓸 일이 없는 정보가 많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망설이고 있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유럽에서는 기본소득에 대한 실험을 일부 국가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소득은 말 그대로 기본 소득이며.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늘어날 수 있는 소득의 개념과 다릅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싶다면 그 비용이 필요할 텐데. 기본소득은 그 선까지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본소득 외에 나만의 창조를 통해서 더 많은 일을 시도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 비용이 부담스러워 꿈을 갖지 못할 정도로 움츠려 드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퇴사 후에 나만의 경쟁력을 찾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은 없을 것 같지만. 준비를 하면서 찾아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믿어야 합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일은 있고. 노력하면 잘하는 일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말입니다. 



ps. 아파트를 버리고 전원주택을 짓다가 거의 마무리 되어 갑니다. 몇개의 포스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몇가지 생각을 정리중에 있습니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파트와는 달랐던 전원주택의 삶을 포스팅으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집짓기와 관련하여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스팅과 유튜브를 준비중이니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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