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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Nov 09. 2017

38번째, 내가 행복한 이유

2017년 11월 9일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쓰고 싶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전에 해야했던 기획도 마치고 아내에게 검토를 부탁했다. 만약에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게 된다면 아내의 덕이 큰 것이다. 일을 하다보면 처음 하는 일은 그냥 모든게 막막할 때가 있다. 그 때는 계획이 중요하다. 그리고 실천을 하면서 끊임없는 실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후엔 미세먼지가 줄어들기 시작해서 아내와 단풍을 보러 다녀오기로 했다. 용문산에 방문해서 대화를 나누며 산 길을 걸었다. 


39. 오늘도 6시에 일어나 아침 일정을 일찍 시작할 수 있었다. 

40. 다른 일은 내려놓고 이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1년만에 기획을 새로 짰다. 

41. 아내에게 검토를 받았고. 그 중에 몇가지 괜찮은 아이디어로 추려졌다. 

42. 아이디어가 통과된 기념으로 단풍놀이를 떠나기로 했다. 

43. 용문산을 산책하면서 우리 부부는 기분이 좋아졌다. 

44. 벤치에 앉아서 어제 보았던 영화에 대해서 나누었다. 같은걸 보고 다르게 느꼈다. 

45. 돌아오는 길에 떡볶이를 함께 먹었다. 

46. 농협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그동안 밀린 장을 보았다. 

47. 오랜만에 오후 시간에 집중에서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최근 몇년간 오후 일엔 집중을 못했다. 

48. 밭에 뿌릴 커피 찌꺼기를 받아 왔다. 밭을 비옥하게 바꿔주길 바란다. 

49. 텃밭을 정리하고 씨에서 자라난 상추들을 모두 제거했다. 그것들은 내일 샐러드가 될 것이다. 

50. 자기 전에 볼 책들이 쌓여 있어 행복하다. 


 비료를 쓰지 않고 유기물을 통해서 밭을 비옥하게 하는 것이 요즘 고민이다. 밭에 낙엽 썩은 것이나 기타 미생물들이 자랄 수 있으면 농약 없이도 작물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내년 봄에 시행하기 전에 미리 낙엽과 여러가지를 확보해서 실험을 해볼 예정이다. 


양평 군민은 용문산 이용이 무료다. 그래서 기분전환겸 앞으로 자주 방문할 예정이다. 2009년부터 해왔던 일 중에 하나 맺음을 하지 못한 것을 끝마치려고 한다. 집중력이 필요하니 다시 잘해보려고 마음을 다스려보고 있다. 조금씩 진전이 되니 올해가 가기 전에 아내에게 결과물을 보여주고 파티를 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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