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평김한량 Nov 14. 2017

커피찌꺼기로 텃밭 농사 지어보기.

화학비료대신 땅을 비옥하게 만들기.

나는 지금 두가지 텃밭의 컨셉을 정했습니다. 바로 하나는 귤껍질로만 비료를 만드는 것과 커피찌꺼기와 낙엽 등으로 비료를 사용한 텃밭입니다. 물론 두가지 방법 모두 내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두가지 중에 어떤 것이 더 효과가 클지 궁금해서 두가지 모두 다 해보기로 했습니다. 농사를 진다는 것은 거창한 것 같지만 내 가족이 먹어야 할 식재료가 될 것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중입니다. 


내년 봄이 되게 되면 낙엽을 구하기 힘들 것이고 지금 지천에 널린 나뭇잎을 잘 썩혀서 유기물이 많은 땅으로 변화시키고 싶습니다. 그래서 귤을 먹는대로 껍질을 텃밭에 던집니다. 지금 5박스 분량을 던졌음에도 턱 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무엇을 하던 자신의 컨셉을 정해서 농사를 짓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힘들게 들고 온 20kg 정도 되는 커피 찌꺼기. 이 밭은 커피찌꺼기와 함께 낙엽으로 비옥하게 만들 예정이다.
누군가 티타임을 가졌을 흔적.
봉지 안에 커피 찌꺼기가 가득하다. 

요즘에 유기농 농사가 유행입니다 여름내내 어마 어마한 벌레 떼들을 보면 농약도 치고 비료도 치는 등. 많은 열매를 맺고 싶은 욕심도 듭니다. 어쨌든 나는 벌레를 손으로 잡는 한이 있더라도. 비료가 없어서 조금 천천히 자라는 한이 있더라도 정말 100% 친환경 적 방법으로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구입해둔 비료는 내년에는 사용하지 않고 더 삭혀놓을 예정입니다.


텃밭을 비옥하게 만드는 일은 매일 매일 조금씩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재밌기 때문에 다행입니다. 나는 당장 씨를 뿌리는 것보다 이렇게 준비하는 일이 더 재밌습니다. 내년 봄에 발아된 것들이 이곳에 심겨진다는 것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먼저 나의 텃밭 컨셉을 정리 해보면.. 

1. 땅에 유기물이 많아야 한다. 

2. 벌레가 많은 것은 너무 많은 영양소일 수 있다. 

3. 낙엽이 썩어서 만들어진 비료는 좋다. 

4. 귤껍질만을 사용하는 것은 얼마전 아마존 오렌지 껍질 농업을 보고 벤치마킹 한 것이다. 

5. 커피찌꺼기의 생각은 아내의 아이디어다. 


집 앞에 있는 낙엽을 모두 모았다. 하지만 낙엽은 내일이 되면  또 집 앞에 쌓여 있을 것이다.. 
두가지 컨셉의 텃밭이 내년 봄을 기다리면서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무엇을 하던 자신의 손으로 일구는 것은 재밌는 일입니다. 그래서 텃밭을 준비하는 2018년은 정말 여러모로 기대가 됩니다. 왠지 모르게 저에게 풍성한 유기농 야채들이 달려올 것만 같습니다. 무엇을 심을지도 이제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혹한기 동안 흙을 계속 갈아 엎어주면서 혹시 모를 해충들이 땅 속에서 잠들지 못하게 할 예정입니다. 


낙엽을 썩게 하는 것도 몇가지 연구를 해보고자 합니다. 낙엽을 썩히는 것이 유기농의 기본이 된다고 하는데. 이유는 낙엽이 썩으면서 땅의 온도를 높여주는 것에 있다고 합니다. 그냥 흙에 비료만 있는 것은 자연적이지 않은 일이고. 사실 자연에서 최고의 비료는 낙엽일 것입니다. 


이상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