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이 단 100일밖에 남아 있지 않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삶을 살면서 나는 인생의 무한성을 막연하게 느끼며 살아왔다. 그러나 인생은 무한하지 않음에도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살아가는 유한한 인생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없다면 그런 인생은 앞으로 얼마나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행복이 올까?
이 질문은 나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줄 기회를 주었다. 아내를 만나고 서울에서 살면서 이 모든 삶엔 밸런스가 깨졌음을 느끼고 있었던 찰나였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치열한 경쟁은 에너지가 소진되는 것을 느끼기엔 충분했고 이제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에 이르게 된다.
제일 먼저 했던 행동은 서울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서울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삶을 꿈꾸었지만 결국 30년을 살아온 습관은 과거의 삶으로 되돌아오라는 손짓을 계속해서 해왔다. 나는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단지 장소만 옮겨서는 해답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나 새로운 인생을 꿈꿀 것이다.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기만 기다릴 것이다.
그런 인생은 아무나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쯤 많은걸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인생은 분명히 존재한다.
100일간의 삶을 통해서 나는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가장 먼저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막연한 습관 때문이다. 이 삶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 그 착각부터 벗어나면 분명 삶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죽음'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사람은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는다.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의 목적이 어느 것에 있는지 찾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죽기 전에 그런 인생을 찾고 떠나게 되면 그전까지의 인생은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그렇게 삶이 허무하게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마지막 순간에 변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좀 더 일찍 찾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보는 것은 어떨까?
부자가 되고 싶다.
성공하고 싶다.
신나게 놀고 싶다.
일에 치이기고 싶지 않다.
등등. 모두가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막연한 환상을 기다리기만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이룰 수도 있고 이뤘다가 떠날 수도 있다. 가졌다가 사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무엇이든 유한하다는 증거이다.
역사적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면서 인생의 새로운 가치를 깨달은 사람은 많다. 스티븐 호킹, 스티브 잡스, 손정의 등. 모두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남은 여생을 바칠 무언가를 찾아낸 것을 보면. 우리 역시 어느 정도 기한으로 제한 삶을 살게 된다면 그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무언가를 찾게 되지 않을까?
강제적 변화가 아닌 일상에서 찾는 해답.
제한된 100일 동안의 삶은 단지 '버킷리스트'처럼 하고 싶은 것을 즐기고 생을 마감하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목적을 찾는 것이 주요 포인트가 된다. 나는 내 삶이 100일로 제한이 된다고 생각을 하니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무언가를 기록해야겠다는 일념이 생겼다.
사람에게 수명은 제한되어 있고 자신이 사라지게 되면 그것을 기억해줄 것을 희망하게 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있는 기록들 역시 수천 년이 지나도 남아 있는 것처럼. 각자마다 자신을 기억해줄 무언가를 남기길 원한다. 삶 가운데서 의미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당신의 삶이 단 100일밖에 남아 있지 않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100일 간만 시간이 남아 있다면 하루에 1%씩 시간은 단축이 되어 버린다. 10일이라는 시간이 무의미하게 지나가 버린다면 10%의 시간을 소진한 것이다!
지금 당장 100일간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영원하지 않을 것을 바라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될 것이다. 정말 제한된 시간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