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한된 100일의 삶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달리 말하면 100일간의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프로젝트이다. 평생 경쟁에 익숙한 삶을 살아온 나에겐 '행복'이라는 단어는 결코 익숙하지 않은 단어였다. 그리고 어떤 방법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삶을 완전히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한 때. 여행에 빠졌던 적이 있다. 일년에 수차례 여행을 떠나곤 했다. 여러 나라를 돌면서 내 삶에서 그런 즐거운 시간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여행에서 되돌아 오면 일상은 완전히 똑같았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했던 행동은 아래와 같다.
1. 재산 모으기
2. 친구들 만나기
3. 여행 떠나기
4. 일에 빠져 살기
5. 연애 하기
10여년을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 그리고 인맥을 늘리고 답답할 때는 여행을 떠나는 등. 여러가지 행동을 했다. 누구나 그랬던 것 처럼 나 역시 연애를 통해서 나의 삶을 바꿔보려는 노력을 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것들 역시 내 인생을 모두 변화시켜주진 못했다.
아내는 인내심을 갖고 내 인생의 변화과정을 기다려 주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사업을 벌이기도 하고 하다가 큰 돈을 만졌다가 허무함에 모두 정리하는 일도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한 때는 창업의 성공 과정을 강의 커리큘럼으로 만들어서 강의를 해보기도 했다. 정작 강의를 하면서 '돈' 자체가 아무것도 해결해줄 수 없다는 생각에 이것 역시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왜 일상에서 사람들이 벗어나지 못하고 나 역시 행복을 찾지 못하고 오랜 시간 방황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그것은 단순하지만 간단한 진리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것이 당연한 상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당연하다.
내 주변에 있는 가족들은 당연히 나에게 잘해야 한다.
나를 당연히 사람들이 알아봐 주어야 한다.
내가 먹는 이 음식은 당연한 것들이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는 당연한 것들 투성이다. 그리고 먼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요즘 100세 시대라는데 내 100세 노후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 막연한 상상을 하기 시작하면 사람은 두려움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내가 벌어들이는 돈은 고작 매달 들어오는 돈인데 앞으로 80년 뒤의 일을 걱정한다니.. 80년이면 거의 1000개월에 가까운 기한이다. 이러니 사람들은 불안하고 불행할 수 밖에 없다.
100일간 제한된 삶?
100일간 제한된 삶을 제시한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쓸데없다' 라고 이야기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나는 달라지기 시작했고 단순히 서울을 떠나 양평에서 사는 것 이상의 만족감을 누리게 되었다. 이전에 비해서 아내와 함께 하는 이야기에서도 공감대가 커졌다.
100일의 시간 동안 자신의 삶이 얼마만큼 달라질 것인가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지만. 이미 이 방법은 검증되고 검증된 방법이다. 오히려 그 프로젝트가 진행이 되면 될 수록 시간이 짧고 얼마나 시간이 귀한지 깨닫게 된다. 주변에 있는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시간이 제한된다고 해서 시간에 쫓기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100일이라는 시간은 충분하면서도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루 하루라는 시간이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나 된다면 어느 누구도 현재의 시간을 불만 가득 안고 살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을 제한한 상태에서 100일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