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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Apr 12. 2018

100일만에 세상은 변할 수 있을까?

내가 변한다는 것.

 100일만에 세상은 변할 수 있을까? 


이것을 질문한다면. 누구나 No! 라고 답할 것이다. 그만큼 세상은 변하기 어렵다. 세상이 변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만큼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100일만에 변할 수 있을까? 이것의 답은 바로 Yes! 다. 


100일만에 내가 변할 수 있는 이유. 


 사람은 한 순간에 변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변화든 사람이 결심하기에 따라서 다르다. 반대로 변하고자 한다면 그 변화에 대한 결심을 미뤄서는 안된다. 예를들어 담배를 끊기로 한다고 해보자. 내일 끊어야지.. 내일 끊어야지.. 한다면 그 사람은 평생 담배를 끊을 수 없다. 무엇이든 사람은 결심을 시작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인생이 변화할 수 있는 것 역시 사람은 '결심'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간동안 행동을 이어가는 시간이라면 100일은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바꾸기엔 충분한 시간이 된다. 거기에 내 인생이 단 100일 밖에 남지 않았다면.. 이대로 살다가 떠날 수 없는일 이다. 


100일 동안 내 삶을 되돌아 보기. 


 나는 가장 먼저 내 인생이 100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실제로 내 인생이 100일 밖에 남지 않는 순간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찾지 못했던 것들에서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내가 하지 못했던 일들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리하는 것 외에 새로운 일들도 하고 싶어졌다. 어쩌면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이젠 허투로 쓸 시간은 없었다.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막연히 고민했지만. 하나씩 시작해보니 좀더 명확해지는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라. 


 이 말은 꾸준히 들었던 말이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다른 누군가에겐 해당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아닐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나에게도 일상이었다. 그러나 이제 시간이 100일 동안 제한된 상황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만 할까?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들도 많이 있지만 멈추었던 일들에 다시 손을 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들을 되돌이켜 보면 대부분 그냥 해볼껄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더 많다. 그냥 해봐도 됐을 일들을 나는 하지 않고 넘어간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먼저 아내와 양평 끝 쪽 땅에 다녀오기로 했다. 그 지역의 이름은 양동인데 아직까지 우리가 가본 적은 없다. 물론 양평 읍내에 비해서 먹을 것이나 놀거리는 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이전에 땅을 보러다니던 시절을 생각해서 다시 한번 새로운 땅에 발을 들여보기로 했다.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곳에 가는 우리의 호기심을 발동시킬 차례다.


100일 동안 세상을 한 번에 변화시킬 방법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100일 동안 내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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