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구독자 5000명을 모으기까지 이야기.
안녕하세요. 양평 김한량입니다. 요즘 '잠재력'에 대한 글을 작성하면서 브런치의 가치를 다시 배우게 됩니다.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 이야기 하고 듣습니다. 자신이 이야기 할 수도 있고. 상대가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속내를 100프로 공유하기 힘듭니다. 왜그럴까요? 말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저감될텐데 말이죠.
우리의 문화가 자신의 생각을 어디서나 손들고 말하는 문화가 아니다 보니 생각에서 멈추게 되는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생각, 계획, 대화 등이 이어져야 실천도 많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브런치에선 누군가의 이야기에 서로 경청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브런치를 시작한 분들은 모두 나름대로 검증을 거친 분들입니다. 그래서 글의 퀄리티가 남다릅니다. 글을 읽어보면 자신의 생각과 노하우가 넘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라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마도 생각보다 반응이 없어서 지친 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저 역시 브런치를 시작할 때 구독자 1명으로 시작했습니다.
양평에 있으면서 글쓰기로 인해서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인터넷이 주는 편의성일 것입니다. 반응의 경우 이전에 비해서 작성자와 구독자가 더 쉽게 만남을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반응을 알면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주제 정하기는 나름.
이전에 집을 지으면서 자료를 모으는데 많은 자료가 광고였습니다. 그래서 실제 건축주의 고민과 집짓기 절약법 등을 써내려 갔습니다. 처음부터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아닙니다. 집을 짓는데 딜레이도 상당기간 있어서 대부분 건축 과정 이전의 고민이 많았습니다.
집짓기는 저에게는 철학적 문제였습니다. 남들과는 달리 집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알고 싶었고. 알게된 모든 것을 기록으로 옮기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당시엔 직영공사라는 것이 위험하기만 한 것으로 알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구독자가 많은 것보다 정말 관심을 가져주는 몇몇 분들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브런치를 쓰다 보면 리플이 많이 달리는 글도 있고 공유가 되는 글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몇명 읽지 않는 글도 있습니다. 그 기준이 좋은 글과 나쁜 글을 구분짓진 않습니다. 그러니 쌓는 것이 좋습니다.
주제는 되도록 꾸준히 쓸 수 있는 내용이 좋습니다. 지금은 집짓기 이야기와 철학을 주로 다루는데 신념에 대한 글을 더 많이 적는 편입니다. 전원주택이 주는 편안함이 있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몇몇 매거진을 쓰면서 술술 풀리는 글도 있고 그렇지 않은 매거진도 있을 것입니다. 완벽한 연재가 되지 않았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은 완벽하면 오래하기 힘든 법입니다. 대신 그 주제에 대한 끈질긴 고민이 필요합니다.
브런치의 특징.
1. 다른 사람들이 글을 읽어준다.
2. 검색보다 공유가 잘되는 편이다.
3. 매거진 단위라 읽는 입장에서 좋다.
4. 사전에 신청을 거쳐 광고가 적다.
5. 구독자들이 성의있게 피드백을 준다.
6. 이용자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7. 구독자를 처음엔 높이기 어렵다.
8. 읽고 쓰기 좋은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9. 카카오에서 서비스에 신경을 써준다.
10. 인지도 없는 작가도 인지도를 올릴 수 있다.
브런치 글을 쓴다는 것은 다른 블로그에 비해서 안정적 공간에서 쓸 수 있습니다. 검색자가 아닌 컨텐츠 중심 접속자가 많기 때문에 제공자와 이용자 모두 성의있게 대합니다. 다른 서비스에선 볼 수 없었던 상호 작용입니다.
브런치 글쓰기의 목적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면 목적을 볼 수 있습니다. 각자가 갖고 있는 노하우와 생각들은 나에겐 평범할 순 있지만 다른 사람에겐 특별한 것일 수 있습니다. 스스로가 느끼기에 일상적인 이야기만으로 가치가 큽니다.
저는 사람들 각각의 능력이 발현되고 서로 응원해주는 것이 즐겁습니다. 좌절의 순간 곁에 있는 사람은 큰힘을 줍니다. 저도 받고 주기도 하는 것입니다. 온라인이라고 해서 꼭 얇은 관계가 되진 않습니다. 비슷한 신념이라면 누구나 끈끈한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브런치는 그런 점과 잘 연결됩니다.
구독자 수는 시간이 해결.
구독을 하는 것은 매거진에 목적과 맞는 글들이 많이 쌓였을 때 일어납니다. 구독을 하는 사람들은 기억해 두었다가 재방문을 합니다. 그럼 글쓰는 사람에겐 큰 힘이 됩니다.
50명과 5000명의 구독자를가진 두 작가가 있다고 가정하면 두 작가의 방문자 수가 100배 차이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보다 소수라고 해도 감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적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꾸준히 봐주는 사람으로 인해서 글 하나라도 더 쌓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브런치에 기대하는 점.
브런치가 카카오 중심의 서비스이지만 타 sns로도 더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버튼이 제공되면 좋겠습니다. 워드프레스 사용자들에겐 보편적인 것들입니다.
브런치를 처음 하는 분들.
목적 자체가 구독자수가 되면 글 쓰기 재미가 사라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쓰는 것입니다. 가끔 바빠서 못쓸 때도 있지만 분명히 다른 사람은 내 글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럼 브런치를 쓰는 모든 여러분 힘내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