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아닌 지출에서 찾은 해답.
돈을 왜 벌어야 되는지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산소'라고 합니다. 그러나 산소만큼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돈'입니다. 우리는 생활하기 위해서는 생산활동을 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현재 경제 시스템이며. 사회에서 이뤄진 합의입니다.
하지만 돈을 버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됩니다. 출근할 때. 낮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기도 하며. 주말도 없이 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돈을 벌고 있습니다.
안정된 노후를 위해 선택하는 쳇바퀴.
월급에 대한 개념은 무섭습니다. 매달 지정된 날짜에 월급이 나옵니다. 그리고 월급을 받으면. 우리는 한 달 이상을 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날짜에 돈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매우 불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노후를 위한 연금에 대한 개념은 매일 뉴스에 나옵니다. 그리고 노후연금 부족으로 인해 초래될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노후에 대한 대비를 모두가 했지만 막상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기란 어렵습니다. 그리고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서 심적인 고통을 겪습니다. 열심히 일했음에도 이런 일은 왜 벌어지게 되었을까요?
소득과 비례하는 지출에 대한 개념.
이전에 재무설계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에서도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으니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해보면 결코 내 노후가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무설계를 하기엔 소득이 부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아예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노후 대비는 불가능한 구조임을 배웠습니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돈을 많이 벌던, 적게 벌던 생활을 평균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만 하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나이의 경우 앞으로 아이들 사교육비로 모두 사용하고 현금자산이 없는 구조가 문제였습니다.
만약 아이폰 7이 출시 되면 갖고 싶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현재 소득이 있으니 구입해도 될까요? 이렇듯 우리는 '지름신'을 온라인으로 매일 만나기 때문에 지출은 자연히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교육비에 이어서 쇼핑이 문제였습니다.
나이가 들면 병원을 자주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 원인에는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아직 제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부모님을 뵙게 되면 스트레스가 얼마나 병을 키우는 일인지는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병원비는 자연히 늘어나게 됩니다.
대출을 빼먹었군요..
아차 잊어버린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대출입니다. 저희 세대에서는 학자금 대출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도 대출을 받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도 대출, 집도 대출을 받고 시작합니다. 모든 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대출 규모 역시 천만 원 단위는 물론이고 억 원 단위로 받는 가정도 많이 있습니다. 저 또한 대출은 피할 수 없는 코스였습니다.
돈을 떠나서 살 순 없을까.
사교육, 쇼핑, 병원비, 안정적인 연금, 대출 등. 우리는 돈과 연결되어 삽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소비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소비를 중심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대출과 신용카드 대금로 인해서 어떻게 소득을 늘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시간이 많습니다. 많이 벌어서 폼나게 살자는 것이었죠.
아무리 절약을 하더라도. 세금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돈은 어떻게든 필요한 게 현 상황입니다. 대신 경제활동을 하면서 소득과 지출에 대한 개념을 바꾸게 된다면 무리한 빚으로 인한 사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는 소비 블랙홀.
먼저 저는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실천했습니다. 지인의 권유로 인해서 한 장을 만들었었지만. 결혼 후에 계약기간 만료 후 해지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유는 카드를 긁을 때. 현금 사용과 달리 통이 매우 커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목돈을 현금으로 쓰면. 왠지 식은땀도 흐르고 체온도 올라갑니다. 하지만 카드를 긁을 때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현실과 다른 디지털 숫자. 아무리 디지털 숫자라고 하더라도 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입니다. 그러나 디지털 숫자를 보게 되면 현금을 만지는 것과 달리 무제한 포인트가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물론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도 알뜰한 소비를 할 수 있는 절제력이 뛰어난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 절제력은 신용카드 앞에서 무너집니다.
사교육은 내 인생을 얼마나 변화시켰을까?
저는 사교육을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전과목 보습학원
영어 회화 학원
수학 과외
영어 학습지 등등..
매주를 꽉 채워서 공부를 했지만. 남은 것은 없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한 것은 이렇게 많은 공부를 하면서도 결과로 보여드리지 못했던 점들입니다. 그리고 빨리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다면. 부모님께서는 노후 대비를 더욱 탄탄히 하셨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결국 제가 경험한 사교육보다는 공교육을 통해 얻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스승님들은 10년 ~ 20년이 지난 지금도 연락을 드리고 뵙습니다. 단지 지식을 전달받은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저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가 사교육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아내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육아 역시 공동육아를 하기 위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사교육을 시켜줄 수는 없지만. 대신 그 돈을 버는 시간에 더 많은 대화와 만남. 그리고 추억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쇼핑 대신 전원주택에서 텃밭 운영.
쇼핑은 엄연히 소비활동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보면 틈틈이 생산을 통해서 기쁨을 누리는 분들을 봅니다. 바로 텃밭입니다. 쇼핑 대신 전원주택에서 텃밭을 가꾸며 채소 쇼핑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텃밭 가꾸기를 하는 분들의 만족도를 보니 기대가 됩니다.
도시의 삶에서는 무언가 사는 것에 익숙합니다. 특히 인터넷 미디어와 IPTV로 인해서 늘 무언가 사야 할 것 같은 것에 시달리게 됩니다. 홈쇼핑이 있는 채널은 삭제가 가능합니다. 견물생심이기 때문에 보지 않으면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물건을 얻었을 때 만족감은 하루에서 길어야 일주일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리고 한번 구입한 물건은 단점을 깨닫게 되면 또 보완한 무언가를 찾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오는 택배를 받다 보면 제 계좌의 잔고는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됩니다. 제가 생산하며 얻는 만족감 또한 쇼핑에 비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식습관 개선하기.
요즘 들어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것을 찾습니다. 그리고 야식의 매력은 피할 수 없습니다. 밤에 먹는 치킨이나 족발은 먹을 때는 입에서 녹지만.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속이 더부룩합니다. 스트레스의 근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폭식으로 잊는 것이 습관화되면 몸이 무거워지고 컨디션은 늘 떨어져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대부분 경제활동과 인간관계로 오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활동 부분에서 소비를 줄인 만큼 소득을 낮추는 것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면 외식을 하거나 야식을 하는 일도 줄어들겠지요. 물론 익숙하지 않은 습관일 경우 어렵겠지만. 이 습관은 제게 제공해주는 것이 많습니다.
건강하면 컨디션 유지도 좋고.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쉽게 얻는 시대.
과거엔 사람들이 돌을 통해서 생산을 하고. 토기를 통해서 음식을 저장했다고 합니다. 정말 필요한 생산 도구만을 갖고 있던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많은 물건을 갖고 싶게 되었을까요. 저 또한 매일 몇 개씩 오는 택배로 인해서 쇼핑의 즐거움을 만끽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물론 가벼운 통장과 학자금 대출이 있음에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돈을 맹목적으로 쓰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니. 돈 때문에 마음고생할 바에야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필요 없는 물건을 계속 구입했고. 결국 가져도 끝이 없는 허망함에 돈을 쓰고 있었습니다. 돈을 쓴다고 해서 채워질 욕망이 아닌 것을 깨달아 현재 달라진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명품 자동차를 탄다고 해서 제가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 자신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어떤 분은 아는 것을 실천할 때 인간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많다고 제게 알려주셨습니다. 결국 실천을 통해 얻는 것이 온전히 제 것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돈을 위해 살지 않는 삶. 이것은 현재 자본주의의 도시 문화와 반대되는 삶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길은 아닙니다. 맞지만 다른 길. 그 길에 도전하는 삶. 돈을 도구로 하는 삶을 추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