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뤄야 할 것 같은 신기루들.
좋은 대학 들어가서 좋은 직장 취업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자.
우리는 어릴 적부터 세뇌를 받았습니다. 바로 안정적인 평생직장. 그리고 꿈같은 노후 연금은 꼭 우리가 이뤄야 할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생각해보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일본에서 나타난 개념입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파나소닉을 세우고 나서 지독한 불경기를 이기는 방법으로 내세운 것입니다. 당시에 물건이 팔리지 않자 전 사원이 적은 시간을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사무직도 물건을 파는 영업까지 겸업하게 됩니다. 그런 방식으로 해고 인원을 만들지 않고 모두가 손해를 부담했던 것이 평생고용의 시초가 됩니다. '불경기 = 해고'라는 공식을 깬 것이 유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최근 평생 고용의 마법이 깨지게 되었습니다. 버블경제 붕괴는 장기불황을 부르게 되고 여러 가지로 과거와 다른 상황이 현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실현될 것 같았던 평생직장은 IMF, 미국 모기지 대란, 장기 불황 여파 등으로 인해서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우리는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것을 얻어야 하는 것처럼 여기저기서 교육을 합니다.
거울처럼 보는 우리의 미래
우리의 부모님 세대는 정말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서 나름대로 대비하셨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은퇴를 앞두고 보니 남은 것은 아파트 한 채가 전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조차 대출을 내지 않고 부담스러운 금액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퇴직은 시작되고 있습니다.
40년 전으로 돌아가 봅니다. 우리는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를 외치며 앞만 보며 달려왔습니다. 밤 낮으로 일했고. 주말도 없이 일했습니다. 가족보다는 회사를 위해 몸을 바쳤습니다. 그 결과 가장의 자리는 집이 아닌 회사에 마련되었습니다. 집엔 아버지의 빈자리만 존재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세월을 바쳐 일한 결과는 노후 빈곤이라는 허망한 이야기가 메아리처럼 들릴 뿐이었습니다.
그 이후의 세대들도 그 길을 따라 대학교에 치열한 입시경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장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우리의 끝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요? 정말 '잘살아 보세' 운동은 누구를 위한 운동이었을까요? 정말 이렇게 앞만 보고 달리면서 열심히만 살면 되는 것인지 의문은 생기게 됩니다.
상황을 생각하지 않은 계획, 그리고 좌절.
평생직장은 일본과 우리나라에 한 시적으로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해도 기업에서는 은근히 '희망퇴직'을 권합니다. 만약 그렇게 권해도 나가지 않으면 또다시 다른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준비한 노후자금은 이미 높은 아파트 값으로 인해서 대출까지 생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젠 다른 생각과 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결과는 어떤 길을 선택했는가에 따라서 좌우됩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결과와 과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진정 은퇴 후 생활이 안정된 국가에서는 국민을 일만 하는 타임 푸어로 만들지 않습니다. 평생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장려하는 국가에서는 끊임없는 직업교육을 권합니다.
희망은 우리 안에 있다.
우리는 이제 무한 경쟁의 길에서 벗어나야만 합니다. 줄을 서서 내 순서까지만 되면 나는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시작입니다. 많이 벌어서 많이 쓰고자 하는 소비 생활을 바꿔야 합니다. 미래의 재산을 끌어다 쓰는 신용카드는 만들기 전에 신중해져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 스스로가 생각과 방법을 바꾸게 되면 더 이상 신기루 같은 결과를 향해 경쟁하는 일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뉴스에서 보도되는 은퇴에 불안, 취업에 대한 불안은 우리의 자존감을 낮게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교육 수준은 세계적으로 높고. 모두가 탐내는 인재들임에도 마치 우리가 부족해서 무언가 되지 않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어린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을 통해 충분히 단련이 되었습니다. 단지 적절한 기회가 제공되지 않아 그 빛을 발할 기회가 없을 뿐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믿음.
'잘살아 보세' -> '노력이 부족하다'로 바뀐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각자의 인생은 누가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그 책임은 나의 몫입니다. 그렇기에 생각과 고민은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불안하게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철저하게 스스로의 생각을 믿어야 합니다. 과거의 경험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바뀐 현재의 상황을 냉철히 판단해야 합니다.
이젠 삶은 남이 결정해준 길을 가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나의 길을 가야 합니다. 남이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해서 불안해한다면 그 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말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끝을 가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선택에 대한 후회는 적습니다. 무언가 일이 잘 안되었다고 하더라도 재도전하면 됩니다. 우리는 그렇게 스스로 잘 선택하고 잘 살아갈 수 있는 존재입니다. 믿을만한 사람들입니다. 충분히 훌륭합니다. 다시 한번 힘을 내 오늘도 나의 길을 가야 합니다. 이제 신기루는 떠나보내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