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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May 05. 2016

전원주택 집짓기를 위한 3가지 방법

전원주택 시공업체 추천 - 하우징, 직영공사, 직접 집짓기 @양평 김한량

 집을 짓기 위해서 우리나라 박람회만 5군데를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집을 보기 위해 일본으로 20일이 넘도록 집만 보러 다녔습니다. 그러자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 집은 누가 지었을까 입니다.


우리가 설계를 아무리 잘하고 예산을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시공사를 잘못 정하게 되면 원하는 집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계만큼 시공사 선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ALC공법으로 건축주가 직접 집 짓기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전원주택 집 짓기는 대부분 처음입니다. 그래서 덜컥 땅을 사기에도 부담스럽고 땅이 있다고 해도 누구에게 집을 지어달라고 맡길지 어렵습니다. 하지만 선택은 꼭 해야만 합니다. 누군가는 우리 집을 지어주어야 합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대형 하우징> 업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공되고 있는 회사들을 보면 이제 체계가 잡혀 있습니다. 건축주가 처음 집을 짓는다고 하더라도 이전의 풍부한 데이터로 상담을 진행해줍니다. 그리고 빠른 견적서를 통해서 예산집행이 쉽게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설계 또한 무료로 진행됩니다. 설계가 무료로 진행되는 것은 어찌 보면 총 견적 금액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보기엔 무료는 없는 것 같습니다. 대신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에서 준공 허가까지 논스톱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집을 지을 때 빠르게 진행됩니다.


AS 역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집을 짓고난 후에 체계적인 관리가 진행됩니다.  AS팀이 따로 있기 때문에 늦어지는 일도 적습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집에서 살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있는 주택은 다르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대형 하우징 업체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작은 벽이 있습니다. 바로 가격입니다. 저는 제가 설계사무소에서 완성한 집의 스펙을 낮추고 싶지 않았습니다. 독일과 일본에서 집을 보고 온 찰나이기 때문에 꼭 에너지 절감 하우스는 지켜서 집을 짓고 싶었습니다. 다락과 테라스도 없애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런 요소요소가 많으면 많을수록 견적은 계속 상승하는 것이 난관이었습니다. 저같이 예산이 부족한 건축주에게는 건축비가 계속해서 상승한다는 것은 실질적인 부담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큰 회사 규모를 유지하고 하도급 형태로 건축이 이뤄지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회사 시스템도 마음에 들고. 하우징 업체의 직원들 역시 친절합니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예산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설계사무소에서 몇 개월 동안 힘들여 창조해낸 집을 바꾸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렴한 <직영공사> 그런데 내가 책임을 지라고?


결국 좀 더 저렴하면서 제가 가진 예산 범위로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없는지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니 직영공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직영공사는 하도급을 주지 않고 건축주가 건축소장이 되어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집을 지어본 적 없는 제가 기초를 칠 때 인부들을 컨트롤하고. 목구조를 올릴 때 진두지휘를 한다는 것은 힘들어 보였습니다.


건축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지되 현장소장을 고용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현장소장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초빙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집을 짓는 동안에 진두지휘 합니다. 하지만 대형 하우징 업체에 비해서는 체계가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형 하우징 업체에서는 마케팅, 영업, 고객관리, 시공, 애프터서비스 등등 모든 게 분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직영공사는 그렇게 친절한 시스템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직영공사로 전원주택을 짓게 될 경우 20-30% 정도 비용이 절감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건축비의 20-30% 절감은 매우 큰 금액입니다. 적게는 2천만 원에서 많게는 6천만 원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 금액이면 제가 시도해보고 싶었던 요소를 모두 집에 넣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이 공사의 책임은 제가 지어야 합니다.


자금에 대한 책임도 따르기 때문에 공사를 할 때 적재적소에 돈이 들어가지 못하면 공사 시일이 연장되는 위험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금계획도 철저히 짜야합니다. 저희는 다행히 아파트를 매각한 상황이라 직영공사를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인건비가 발생하지 않는 <직접 집짓기>.


 요즘 TV에서 보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혼자 집을 짓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집을 짓게 되면 건축 예산이 50%에서 70%까지 절감이 가능합니다. 대신 혼자 집을 짓기에 유리한 ALC가 많이 사용됩니다. ALC 블록을 레고처럼 쌓기 때문에 혼자 느리더라도 차곡차곡 외벽 시공이 가능합니다. ALC는 친환경 소재에 단열도 잘되는 장점이 있는 신소재입니다.


만약 자신의 집을 손수 짓는다면 이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재값만 들어가고 인건비는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직접 공부해서 지었기 때문에 AS는 스스로 해결하면 됩니다. 노하우가 쌓여서 수리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6개월에서 1년 동안 집 하나만 짓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전업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집 짓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끈기가 없으면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자가 발생할 염려도 있기 때문에 하자에 대한 사전 공부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집을 짓기 위해서는 3가지 방법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건축비는 매년 올라가는데 인건비 상승과 자재비 상승은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그래서 줄이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집의 자재 스펙을 낮추는 것 밖에 없어 보입니다. 자재를 줄인다는 것은 단열 지수가 떨어지거나 외장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저는 설계에서 바뀌는 시공은 되도록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나왔지만. 시공 단계에서 설계가 너무 많이 바뀌게 되면 처음 생각했던 집과 달라지게 됩니다. 비싸게 돈을 주고 설계한 의미가 없기 때문에 꼭 다시 재설계단계를 거치는 것이 낫습니다. 마음에 드는 집이 나올 때까지 다시 바꿔야 합니다. 조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번 정하면 평생 살게 될지도 모르는 집이기 때문입니다.



양평 김한량이 선택한 방식은 '직영공사'


저는 직영공사를 선택했습니다. 직영공사의 장점은 집의 구조가 변경되거나 추가되면 '자재값'과 '인건비'만 오르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집을 지을 때. 직영공사를 통해서 비용을 낮추고 원하는 단열재를 넣고 발코니, 다락을 포기하지 않고 넣었습니다.


물론 무한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직영공사는 어디까지나 책임이 건축주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지을 때 잘 짓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장 책임자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직영공사 현장소장을 정할 때는 어떤 기준으로 정하면 좋을까요?


1. 풍부한 경험.


2. 건축사례


3. 상담 진행 성의


4. 자세한 견적 내역.


 이렇게 네 가지를 놓고 보면 여러 군데를 놓고 공부했던 저희 부부에겐 모두 통과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먼저 제가 자세한 견적 내역을 요구하거나 질문을 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 너무 바쁜 하우징 업체의 경우 몇 날 며칠 질문을 쏟아붓는 제 이야기를 다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손님이 계속해서 밀려들기 때문이죠.


 집을 지을 때. 20년의 경력은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집을 지은 후에 뜯어보는 경험도 하자를 줄일 수 있는 경험에 플러스가 됩니다. 오래된 집을 뜯고 보수하는 과정에서 잘했던 경험은 살리고 문제가 있었던 것은 반영해서 새로 지을 때 보강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캐나다식 목조주택 + 일본 중목구조 설계가 융합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캐나다식 주택이 아니라 한국만의 독특한 목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과정입니다.


건축사례를 보면서 어떤 집을 지어놓았는지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몇 군데 방문하니 저희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자재가 사용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희 견적 안에 들어간 동등한 사양이라고 하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견적을 낼 때. 수십 장에 달하는 견적 내역은 꼭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계약할 때 첨부되는 내역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라도 문제가 발생한다면 견적 내역에 근거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현재 변경되어 있는 사양은 모두 업그레이드되어 정선해야 하지만 이전부터 여러 차례 수정한 견적 내역을 보면 분량에 놀라곤 합니다.


집 짓기엔 답은 없다.


대형 하우징 업체에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직영공사 역시 좋은 방법입니다. 직접 집을 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이 3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린 이유는 결국 하나입니다. '각자의 형편에 맞는 방법을 찾자'입니다.


왜냐하면 남들이 특정 방법이 좋다고 해서 시작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합니다. 각각의 스타일을 알고 스스로가 감내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면 집을 다 완공한 후에 뿌듯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다음 과정에서는 계약 진행과정에 대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장을 한번 쾅 찍는 순간.. 책임은 커집니다. :) 중요한 계약이죠.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귀촌과 전원주택에 대한 이야기. '아파트를 버리고 전원주택을 짓다'는 현재 브런치에서 독점 연재 중입니다. 매거진을 구독하시면 무료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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