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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해 Jun 18. 2016

욕구

NBA 파이널은 왜 하필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지..


"인생은 끊임없는 피폐함과 욕망의 연속이다."


 문득 밥을 먹다가 떠오른 생각이다. 가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그것을 쟁취하면서 우리는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을 쟁취하는 과정을 우리는 노력이라 부르는 것 같다.

하지만 가끔씩은 이게 너무 버겁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분명 그것을 원하는 게 맞지만, 어떻게 바로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노력해야 하고 인내하는 과정이, 때로는 너무나 지루하다.


 지루한 과정은 우리의 욕구를 쌓이게 하고, 언젠가는 그 욕구를 해소할 배출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게 한다.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무리를 형성해 해소를 갈구할 수도 있고, 혼자서라면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글을 쓰고 취미생활을 하는 등, (혹은 NBA를 보거나) 그렇게 해서 풀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해도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는 거다.


 지구가 돌아가고 우주가 움직이는 칠 일로부터, 개인의 육체와 정신은 너덜너덜해지곤 한다.

그때마다 문득, 삶이 정말 피폐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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