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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해 Jan 15. 2016

시달소를 다시 보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극장에서 다시 보다.

2016년 1월 14일,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제작 1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 재개봉하였다. 개봉 당일날 바로 가서 보았다. 갔는데 웬 대문짝만한 포스터를 주더라. 그런데 또 거기에 호소다 마모루 감독 친필 사인이 코팅되어 있었다. 개이득이다.


극장에서 본 것까지 합해서 총 3번 이 영화를 관람했다. 우울할 때마다 볼려고 아껴놓았다.

영화를 반복해서 보니까 프레임 배경을 이루는 미장센, 인물 작화의 세심한 부분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음악이 연출되는 과정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 여기서 개인적으로 OST <변하지 않는 것>을 마코토가 뭉게구름이 떠있는 하늘을 배경으로 달려갈 때, 그러니까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마코토가 치아키를 만나러 갈 때 썼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그냥 작년 여름에 이 OST도 정말 질리게 들었으니까 나온 생각이었다. 그러나 어디까지 단편적인 이미지와 음악의 조화만을 생각한 것이므로 내가 생각했던 것이 영화 전체와는 맞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고 느꼈다. 그게 뮤직비디오면 몰라도.


이번엔 무당벌레가 보였다. 무당벌레.. 무당벌레는 영화 속에서 어떤 녀석일까 궁금했다.


이 영화 덕분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다음 작품을 내가 볼 수 있었다. 격하게 고맙고,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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