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은 영역, 즉 브랜드의 본질과 방향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브랜딩을 하고 싶어 로고를 바꿨는데, 딱히 반응이 없다.”
“제품 색감을 바꿨지만,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
많은 브랜드가 브랜딩을 로고나 색감 변경 정도로 간단히 생각한다.
물론, 로고를 새롭게 제작하거나 색감을 리프레시 해서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낸 사례도 있다.
하지만 브랜드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겉모습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더 깊은 영역, 즉 브랜드의 본질과 방향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당신이 거리를 걷다 식당의 감각적인 간판, 외관, 메뉴판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음식이 별로고, 직원의 태도도 불친절하다면, 그 식당은 다시 찾지 않는다.
그러면 그 경험은 머릿속에 ‘실망스러운 인상’으로 남는다.
브랜딩도 마찬가지다.
로고는 간판이고, 색감은 외관일 뿐이다.
진짜 브랜딩은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한 후 머릿속에 남는 '감정과 인상'이다.
겉만 예쁜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브랜드가 침체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들이 그 브랜드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브랜드가 “우리도 잘한다”고 외치지만, 고객은 되묻는다.
“그게 그 브랜드만의 이유인가요?”
- 무엇을 잘하는지
- 누구에게 필요한 브랜드인지
-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그 브랜드는 수많은 브랜드 중 하나로 묻히게 된다.
브랜딩은 결국, 심리적 자리 잡기의 게임이다.
고객이 “이 브랜드는 ~할 때 떠오르는 브랜드야”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도움이 되는 두 가지 이론을 소개한다.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과 일치하는 브랜드에 끌린다.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은, 자신과 닮은 메시지에는 깊이 몰입하고, 다른 메시지는 가볍게 넘긴다.
레이어의 경우, SNS 콘텐츠를 작성할 때마다 생각한다.
“이 게시물은 어떤 정체성과 니즈에 반응할까?”
예를 들어, 브랜딩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개인 브랜딩에 도움이 되는 책 4권을 소개하고, 체계적인 브랜드 전략이 필요한 스몰 브랜드를 대상으로는 컨설팅 강의를 운영한다.
정체성을 설계하고, 그 정체성과 일치하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던지면, 그들은 ‘이건 내 이야기야’라며 주목하기 시작한다.
비슷한 것들 속에 하나만 다르면, 그 하나는 기억에 남는다.
예를 들어, 10개의 단어 중 1개만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 단어를 제일 먼저 기억한다.
형광펜으로 표시하거나, 글자에 볼드체를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시각적으로 차별화된 요소는, 곧 기억의 ‘앵커’가 된다.
브랜딩에 대입해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비슷한 말을 할 때, 딱 하나 다른 문장, 다른 톤,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특별한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
브랜드가 침체기에 있다면, 그건 끝이 아니라 다시 정의할 기회다.
이 브랜드는 누구를 위한 브랜드인가?
사람들은 왜 이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가?
어떤 상황에서 이 브랜드가 떠올라야 하는가?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브랜딩은 화려함이 아니라, 기억과 연결, 공감의 작업이다.
‘누가 이 브랜드를 원하는지’,
‘그들이 원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
그 고민부터 다시 시작한다.
브랜딩 에이전시는, 그 고민의 파트너가 되어 함께 길을 찾아간다.
당신의 브랜드가 다시 사람들의 머릿속에 또렷이 각인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