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뒤, 장군님이 저를 집무실로 초대했습니다. 전역이 한 달밖에 안 남아 같이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장군님, 저도 『창조적 시선』을 읽고 있습니다. ··· '감각의 교차편집'이라는 개념이 참 유익합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랬더니 장군님이 평생 잊지 못할 말을 새겨 주었습니다.
"오, 그래? 잘했다. 그 책 재밌지? ··· 책 많이 읽어라. 그리고 전역하고 학교로 돌아가서 학생들 책 많이 읽혀라. 그래야 나중에 어른다운 어른이 되니까."
'어른다운 어른이 되는 방법은 독서다.'
가슴에 새기고 늘 떠올리는, 한 문장이 됐습니다.
- 『성장도 복리가 됩니다』 中에서.
아직도 그날이 선명합니다.
널찍한 사각형의 공간 중간에 원형 테이블, 그 테이블 위에 준비되어 있는 열두 피스 초밥, 약 2m 앞에 마주 앉으신 장군님, 말씀하실 때마다 곡선으로 날아오는 침 등등.
잊히지 않는 그날의 점심 식사입니다.
특히, 어른다운 어른이 되려면 독서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마치 타투처럼 말이죠.
여러분도 지워지지 않는 한마디(또는 한 문장)가 있나요.
가슴에 새기고 늘 떠올리는 문장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