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 of Spain, Lanzarote
스페인의 섬 여행기가 5월 1일 자로 독립출판이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주말마다 충무로 인쇄거리를 들려 인쇄 상담을 받고, 어떻게 디자인을 할까 고민을 하면서 드디어 1차 샘플 책이 탄생하였습니다. 집에서부터 충무로까지 자주 오가는 게 쉽지 않아 종이를 구매하거나 전달하는 역할은 남편도 많이 도와준 책이랍니다. 그야말로 저희 집 모든 식구들이 동참한 <?> 책이기도 하죠.
서울시 중구청에서 제작 지원을 받아 인쇄소 사장님들의 멘토링도 들을 수 있었고 인쇄를 위한 종이, 출판 방법 등에 대한 설명도 여러 가지로 들을 수 있었어요. 책을 엮는 방법도 실로 엮느냐, 스템플러로 찍느냐, 본드로 붙이느냐에 따라 가격도 모양도 디자인도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 바람이었던 스페인 섬 이야기와 제 일러스트 디자인이 책으로 엮어 나올 수 있어 뿌듯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이 책은 기성출판이 아닌 독립출판으로 진행을 하였는데요, 바로 표지 디자인의 실현 때문이었어요. 디지털 컷팅이 들어가고 독특한 박 작업이 들어가면서 한 권당 단가가 확 올라갈 수밖에 없었죠. 수천 권의 책을 만들기보단 작지만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어요. 물론 지원을 받아서 이것도 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제가 평소 해보고 싶었던 실험적인 표지 디자인을 모두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표지 디자인을 직접 실현하는 만큼, 무척 많은 사람들의 손이 들어가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 종이 한 장을 선택하는 데에도 직접 종이 가게에 가서 색상과 그람수를 일일이 따져가면서 선택을 해야 했어요.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무척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고 피곤한 과정이었지만 덕분에 저도 종이에 대해, 인쇄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였어요. 우리나라에 이렇게 다양한 종이들이 생산되고, 수입하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종이에 컷팅을 해서 모양을 내는 과정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죠. 우리나라 인쇄업이 분업화가 되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답니다.
인쇄소 실장님과 사장님, 종이 사장님 등 많은 분들의 검수에 검수를 거쳐 나온 란사로테(Lanzarote) 책은 5월에 나올 예정이에요. 이제 최종 인쇄를 넘긴 상태이고, 한정 수량으로 100권이 출력될 예정이랍니다. 서울시에 일부 전달을 드리고 약속드린 제 지인들에게 전달을 드린 뒤 소수 수량만 제가 좋아하는 독립책방에 입고를 할 예정이에요.
독특한 디자인에 제가 좋아하는 색감으로 만들어 마음에 들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살짝 아쉬움은 남기도 해요. 이걸 선택하면 저걸 포기해야 하듯, 컷팅을 선택하면 코팅은 포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결국 컷팅을 선택해 종이가 찢어질 수 있는 점? 내구성이 약한 점? 은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해요. 혹시 종이 전문가가 계시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으실까요? 계속 종이를 연구하면서 어떻게 하면 내구성도 챙길지를 생각해 볼 예정이에요. 그럼 2번째 버전에서는 점차 나아지는 버전으로 탄생하겠죠?
란사로테 출간에 맞춰 저는 인스타그램도 열심히 활성화를 할 예정입니다. :-) 그동안 정신없어 풀어놓지 못했던 독립출판 이야기도 브런치에 자주자주 털어놓도록 할게요.
www.instagram.com/traveler_jo_
Island of Spain은 5월 4일 목요일부터 서울 '스토리지북앤필름', 전주 '에이커북스'에서 구매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