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내 인생은 늘 물음표다.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쓴다. 막상 일기라고 해놓고 꾸준히 쓰지 못한 나를 질책한다. 일기를 쓰지 않은 지난 1년 참 치열했다. 물론 나보다 더 치열한 한때를 보내고 있을 여러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막상 내 인생이 치열했다 말하지만, 정작 지난 1년과 지금의 나는 달라진 게 없다.
달라진 게 있다면 1년 전 나는 학생의 신분이었고 지금은 취업을 준비하는 놀고먹는 백수라는 점이다. 백수여서 남아도는 게 시간이 되었지만 역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남아도는 시간에 반비례하듯 마음의 여유는 턱없이 줄어들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인생에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런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런 행위들이 날 성장시키는 성장통이 될지는 의문이다.
인생은 늘 어렵고 모르겠는 일투성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점쟁이나 역술가를 찾나보다. 나도 요즘은 내 앞날이 궁금해 사주를 봐야하나 종종 고민을 한다. 물론 사주를 본다고 해결 될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다. 언제까지 물음표일지 모르는 인생에 대한 답답함을 풀러 밑져야 본전인 그곳을 기웃거린다. 점쟁이나 역술가를 찾는 사람들의 심리는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 지금의 나와 같지 않을까?
어린나이에 성공한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부러우면서 그들의 재능이 탐나기도 한다. 때로는 내게 어쭙잖은 재능을 주신 하늘을 원망하기도 한다. 차라리 아예 재능이 없으면 모를까, 그림도 글도 너무 내겐 어정쩡한 재능이다. 어디다 내세우기도, 그렇다고 그만두기도 아깝다. 언젠가 글이나 혹은 그림을 그리며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는 늘 나를 고민에 빠져들게 만든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생이 되면, 대학생 때는 직장인이 되면 살아가는 고민 없이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생은 더 짙은 물음표로 변해간다. 언제쯤 내 인생에도 이거다! 싶은 느낌표가 찾아올까.
오늘은 오랜만에 쓰는 글조차도 갈피없이 헤매고 있는 기분이다. 두서없는 일기를 보니 나는 한참 멀었다.
덧붙이는 짧은 글
-인생 물음표인 나날들(취직준비)-
취직준비는 쉽지가 않다.
이력서는 등록을 해놨지만 역시 연락오는 곳은 한정적이다.
집에서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냐는 식인데 어째서인지 나는 급하지가 않다.
계속 이상태로 있을 수 없다는거 알고는 있다.
어디든 일단 다녀보라는 부모님 말씀, 일리가 있다는거 알고있다.
아직 구직에 확신이 서지가 않는다.
어떤일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아무회사나 들어갔다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릴까 무섭다.
적지 않은 나이인거 알고있다.
그리고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이 회사 문제로 다들 힘든거 알고있다.
인생은 늘 물음표다. 언제쯤 내 인생이 느낌표로 바뀔지 알수가 없다.
좀 어린 나이에 느낌표가 된 친구들도 있고, 늦은 나이까지 물음표인 사람도 있다.
어째선지 조급하면서 조급하지 않은 기분을 느끼는 나이, 나는 26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