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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바닥 Oct 17. 2021

나에게 인공호흡을 해주라

내일도 숨 쉴 수 있을까?

숨 쉬는 게 답답하고 힘들 때가 있어. 밀려오는 파도에 휩쓸려서 숨 쉴 수 없는 심해의 저편에서, 물고기가 되지 못한 채 혼자 살아가고 있는 기분이야.

아침에 햇볕이 내 얼굴을 스치며 잠을 깨우지만, 상쾌함보단 답답함이 속에서 올라올 때,


‘오늘도 살아가야 하는구나’를


느끼며 눈을 뜰 때면 항상 위로와 공감을 원하는 너무 나약한 내가 눈을 떠.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기보단 하루를 살아내야 함에 숨 쉬지 못하는 내가, 덩그러니 심해 속에 놓여있어.


나에게 인공호흡을 해줄 수 있을까.

나도 언젠가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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