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치야, 가라!
모두가 행복해지는 시린 이 처방
시린 이가 생기는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적인 원인은 외부의 충격이나 자극으로 인한 치아의 손상입니다. 손상된 치아는 미네랄이 박탈되어 더 커진 구멍을 통하여 신경까지 전달되어 풍치가 됩니다. 그 외의 이유로는 잘못된 칫솔 사용, 치아 인대의 부종, 인지하지 못한 충치, 깨진 뿌리 등등입니다.
풍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지 마시고 치과 주치의와 함께 그 원인을 찾아보시고 시린 이를 멈춰 보세요. 아래에 소개된 방법들을 통해 풍치를 어떻게 멈출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자가 치료
시린 이가 심하지 않다면, 치과를 방문하기 전 적절한 방법으로 스스로 치료를 시작해도 좋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들로 기존의 습관을 바꾸어 치아를 진정시키고 재생을 돕습니다.
불소 함량 치약
보통 치약을 고르실 때, 아무 생각 없이 인기가 좋은 치약을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사는 치약에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 잘 보고 고르시면 어떨까요? 몇 년 전 한국에서 치약 속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간 것이 뒤늦게 발견되어 세간에 큰 우려를 주었습니다. 그 이후,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치약의 성분을 꼼꼼히 챙기시겠지만, 시린 이에 관하여는 불소의 함량에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치약들은 불소만 들어가 있는 일반 치약과 치아 미백을 위해 과산화수소가 들어가 있는 치약이 있습니다. 과산화수소가 들어간 치약에도 불소가 함유되어 있지만, 풍치가 있으시다면, 미백 치약을 잠시 서랍 속에 넣어두셔야 합니다. 과산화수소는 치아를 하얗게 하기 위해 치아 표면을 박피하여 치아가 더 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국이나 마트에 가면, 불소 함량이 일반 치약보다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치약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한 치약으로는 대표적으로 센소다인(Sensodyne)과 프로내멀(Pronamel)이 있습니다. 두 종류 모두 0.15%의 불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브랜드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 치약, 혹은 미백 치약에는 0.12-0.15%의 불소가 들어 있어 시린 이를 위한 치약과 불소함량의 차이를 볼 수가 있습니다.
시중의 치약 이외에 치과의사의 처방으로 쓸 수 있는 치약도 있으니 치과 주치의에게 문의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처방으로 구할 수 있는 시린 이 치약 이름은 프라비덴트 5000(Provident 5000)입니다. 이 치약에는 1.1%의 불소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시중의 다른 치약과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일반 치약을 쓰시고도 시린 이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의사의 처방으로 구할 수 있는 치약을 당분간 써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처방 치약 이외에도 MI paste가 있습니다. 일반 치약으로 칫솔질을 한 후, 손가락으로 치아에 바르고 물로 씻어내지 않습니다. 이 치약은 불소와 자일리톨이 들어 있어 손상된 치아의 복구를 돕습니다. 자일리톨은 설탕의 친척으로 단맛이 나긴 하지만, 설탕과 같은 화학작용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에 치명적이며 치아에 진정작용을 해줍니다. 일반 치약은 물로 가글 하여 닦아내야 하기 때문에, 불소가 오래 남지 않아 그 역할이 미미합니다. 그러나 MI paste는 도포 후 씻어내지 않아 오랫동안 불소를 입안에 머금게 되어 치아를 재생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치약은 교정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충치와 시린 이 예방을 위해 종종 추천되기도 합니다.
소금물 가글 하기
소금은 NaCl로 Cl- 이온이 치아의 미네랄 부분(Calsium Hydroxyapatite)을 대체할 수 있어 불소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 소량의 소금 사용으로도 치아가 재생되기에 충분합니다. 입 안에 사용될 소금물은 240ml 물 한 컵에 바다 소금 한 꼬집(1/2 티스푼)을 넣고 잘 섞어서 만드시면 됩니다. 제조한 소금물로 30초가량 가글을 하시고 뱉어 내고 다시 물로 씻어내지 않습니다. 하루에 3-5번 이상 하시면 시린 이가 조금이 없어지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건강한 음식 섭취하기
재밌는 사실은 아무것도 모를 것처럼 생긴 백치미를 가진 하얀 치아도 건강한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짜고, 달고, 신, 자극적인 음식이 위에만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치아에도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맛이 강하다는 것은 산이 낮거나 당도와 소금 함량이 높기 때문에 농도가 짙고 음식 본연의 입자보다 더 작습니다. 입자가 작으면 치아의 보이지 않는 구멍 혹은 풍치에 직격타가 됩니다.
어떤 분들은 단맛이 강한 초콜릿이나 캐러멜, 과일 주스, 소다 음료 등을 먹었을 때 어느 특정한 치아에 풍치의 경험을 호소하곤 합니다. 가공 음식들은 시간을 두고 충치를 만들기도 하지만, 충치균과 관련이 되기도 전, 그 자체만으로도 치아에 손상을 입힙니다. 이 상태로 치아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시린 이는 더 악화됩니다.
시린 이를 경험하고 있다면, 가공되지 않은 덜 짜고, 덜 달고, 덜 시고, 덜 매운 집밥을 드셔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혹시 집밥을 자극적으로 드신다면, 아쉽지만 양념을 조금 덜 넣는 방법으로 백 주부님의 요리법에 살짝궁 변화를 주셔도 좋겠습니다.
치과적 치료
위의 방법으로도 풍치가 멈추지 않는다면, 치과 주치의를 방문하셔서 치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미 치아가 재생할 수 있는 선을 넘어 버렸기 때문에 다량의 불소로도 치아에 생긴 구멍들을 메울 수 없는 것입니다.
불소 치료
치아의 상태에 따라서 가장 보수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치료는 불소 도포입니다. 치과에서 행해지는 불소 도포는 다른 것보다도 더 높은 함량의 불소이기 때문에 어떤 환자들에게는 한 번의 도포로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불소치약을 함께 병행하셔야 합니다.
레진으로 메우기
풍치를 일으키는 치아를 검진하여 간단하게 레진으로 메우는 방법은 그 어떤 불소 함량의 치약보다도 더 빠른 치료 방법입니다. 시린 이를 유발하는 치아의 깨진 부분이나, 충치가 생긴 부분들을 기계적으로 메우기 때문에 당일의 치료만으로도 풍치가 없어집니다.
신경 치료하기
이 경우는 충치가 이미 신경과 맞닿아 있어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만 하게 되는 치료입니다. 간혹 환자가 충치나 염증 소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심한 풍치를 호소한다면, 환자의 요구와 치과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시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충치가 없다면, 신경 치료 이전에 인내를 가지고 여러 다른 방법들을 해 보시면서 풍치를 다스려 보세요. 무턱대고 신경 치료를 하신다면, 치아에 자살 행위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특별한 원인이 보이지 않는 풍치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이 세상의 행복 중 하나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누는 것입니다. 시린 이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면, 힘든 세상에 행복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풍치가 시작됐다면,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위와 같은 방법을 실행해 보세요. 똑똑한 대처로 시린 이 없는 행복한 세상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풍치 없이 행복해지세요!
*이미지 출처: dentist.net; target.com; pexel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