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직은 첫번째 산에 있지만 조금 더 수준 높은 목표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나에게 챌린징한 책이었다. 아직까지 나에게는 첫번째 산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산으로 가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 나도 두번째 산을 추구한다.
자신이 지금 첫 번째 산을 오르고 있는지 아니면 두 번째 산을 오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결정적인 방법이 바로 이것이다. 당신이 궁극적으로 소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 내면에 있는 자아인가, 아니면 당신 바깥에 있는 어떤 것인가?
첫 번째 산이 자아 ego 를 세우고 자기 self 를 규정하는 것이라면 두번째 산은 자아를 버리고 자기를 내려놓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무언가를 획득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를 남에게 주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계층 상승의 엘리트적인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 부족한 사람들 사이에 자기 자신을 단단히 뿌리내리고 그들과 손잡고 나란히 걷는 평등주의적인 것이다.
두 번째 산을 오르는 방식은 첫 번째 산을 오르는 방식과 전혀 다르다. 첫 번째 산은 정복한다. "나" 가 이 산을 정복하는 것이다. 정상이 어디인지 멀리서 확인하고 그곳을 향해 기를 쓰고 올라간다.
그런데 두 번째 산은 다르다. 두 번째 산이 나를 정복하다. 나는 어떤 소명에 굴복한다. 그리고 그 소명에 응답해, 내 앞에 놓여 있는 어떤 부당함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한다. 첫 번째 산에서는 야심을 품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며 독립심을 발휘하지만, 두 번째 산에서는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친밀하며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한다.
나는 우리 사회의 문화적 구조와 도덕적 구조가 건전하며 우리는 그저 개인적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고쳐 나가기만 하면 된다는 믿음도 더는 가지고 있지 않다. 자기 자신에 대한 강조는 재앙일 뿐이다. 좋은 인생을 살아가려면 훨씬 더 큰 차원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이것이 지금 나의 생각이다. 자기의 약점을 개선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문화적 패러다임 전체의 무게 중심이 첫 번째 산의 초개인주의에서 두 번째 산의 관계적 사고방식으로 이동해야 한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우리는 너무 수준 낮은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는 자기 발에 너무 작은 신발을 신고 걷고 있다. 우리는 사소할 정도로 작은 인정을 받으려고 또는 자기 커리어에서 아주 작은 승리를 쟁취하려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방식보다 조금 더 나은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더 좋은, 기쁨에 넘치는 어떤 삶의 방식이 존재하다.
행복은 자기 사진을 위한 승리 또는 자기 자신의 확장과 연관된다. 행복은 자기가 설정한 목표에 다가설 때, 즉 중요한 직위로 승진하거나 대학교를 졸업하거나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슈퍼볼 우승컵을 차지하거나 맛있는 식사를 하거나 할때처럼 모든 것이 뜻하는 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때 나타난다. 행복은 흔히 어떤 성공이나 새로운 능력 또는 어떤 고양된 감각적 즐거움과 관련이 있다. 이에 비해 기쁨은 자기 자신을 초월하는 어떤 상태와 연관된다. 자기와 다른 사람 사이에 사라져서 함께 하나로 녹아든다는 느낌이 들 때가 그렇다. 엄마와 아기가 서로의 눈을 흐뭇하게 바라 볼때, 먼 길을 걸어가는 순례자가 숲의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자연과 하나가 된다고 느낄 때, 친구들끼리 함께 어울려 정신 없이 춤을 출 때 기쁨이 나타난다. 기쁨은 흔히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는 상태와 관련이 있다. 행복은 우리가 첫 번째 산에서 목표로 삼는 것이고, 기쁨은 두 번째 산에서 살아갈 때 저절로 생기는 부산물이다. 행복은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기쁨은 우리의 정체성 자체를 완전히 바꿔 버린다. 게다가 행복은 변덕스럽고 찰나적인 경향이 있는 데 비해 기쁨은 본질적이고 영속적일 수 있다.
행복은 첫 번째 산에 있는 사람들이 설정하는 당연한 목표이다. 그리고 행복은 위대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인생은 단 한 번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을 한층 더 큰 어떤 것을 구하는데, 즉 행복을 즐기되 행복을 넘어 기쁨으로 나아가는 데 사용해야 마땅하다. 행복은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서 비롯되지만, 기쁨은 남에게 무언가를 베푸는 데서 비롯된다. 행복은 서서히 사라진다. 우리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준 것들에 익숙해진다. 하지만 기쁨은 사라지지 않는다. 기쁨을 가지고 사는 것은 경이로움과 감사와 희망을 가지고서 사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직업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철학과 신앙에 대하여, 공동체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직업에 대해서 한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 중에서 이 문단을 공유하고 싶다.
스와니커의 이야기는 직업 탐색과 관련된 의사 결정의 최종적인 두 가지 특성을 알려 준다. 첫째, 이것은 커리어 개발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무엇이 나의 가장 깊은 욕구를 건드리는가?" 그리고 "어떤 활동이 나에게 가장 깊은 만족을 안겨 주는가?" 라고 묻는다. 둘째, 이것은 딱 들어맞는 어떤 것을 찾는 문제이다. 직업과 관련된 의사 결정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크거나 화려한 문제를 찾는 건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기분 좋은 활동과 사회적 필요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는게 중요하다. 이것은 우리가 앞에서 살펴보았던 내면의 여행과 같은 것이다. 내면으로는 추락하고 바깥으로는 확장하는 것이다. 자기 안에서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 밖에 없는 어떤 장소를 찾는 것, 작가이자 신학자인 프레더릭 비크너가 한 유명한 말처럼,
자신의 깊은 기쁨이 이 세상의 깊은 갈망과 만나는 바로 그 지점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