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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최인아 북클럽 책-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오늘은 좀 천천히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세상에는 빨리 읽어야할 책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철학적 선지식이 없어도 잘 읽히는 책입니다. '차라투스트라' 는 니체가 자신이 겪은 온갖 고통과 비극적 인식으로 빚은 책입니다. 인생에 한 번쯤 읽고 싶은 책인 것 같습니다.


한 챕처 공유합니다.


낙타, 사자, 아이의 변신


이제 정신의 세 가지 변신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세 가지 변신은 몸을 가진 존재가 이 세상을

살며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과정을 서술합니다. 우리가 초인이 되는 과정은 ‘나는 어떻게 내가 되는

지’를 찾는 경로입니다. 1888년 니체가 정신적으로 몰락하기 직전에 쓴 자서전 ‘아 사람을 보라’의

부제가 바로 ‘나는 어떻게 내가 되는가?’예요. 여러분은 본래의 자기가 되고 싶지 않습니까? 본래의

자기를 찾으려고 노력하시죠?


니체는 2000년 동안 이어진 서양의 전통을 뒤틉니다. 널리 알려진것처럼 서양철학은 유명한 신탁

으로부터 시작해요. ‘너 자신을 알라’ 이 명제가 서양철학의 기원이거든요. 어떻게 나 자신을 알 수

있는가? 인식론의 문제가 되죠. 그런데 니체는 이것을 기원전 5세기의 극작가 핀다로스의 말을 통해

살짝 바꿔 놓습니다. ‘어떻게 사람은 본래의 자기가 되는가?’ 어떻게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는지를 다

루는거예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 인격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데, 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핵심과 가치는 도대체 무엇일까? 전혀 다른 문제에 도달하는 거죠. 자신이 되려면 끊임없이 바뀌어

야한다는 점을 세 가지 비유를 통해 말합니다.


나는그대들에게 정신의 세 가지 변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어떻게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는 사자가 되며, 사자는 마침내 아이가 되는가를.”


니체는 정신을 낙타의 단계, 사자의 단계, 아이의 단계로 나눕니다. 마치 애벌레가 아름다운 나비로

태어나는것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거죠. 몸이 완전히 바뀌고 전혀 다른 종류의 생명체로

진화하는모습을 세 가지 단계로 이야기합니다.


발전할 가능성은 모두에게 있어요. 변신의 가능성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존재하고, 모두가 초인이

될수 있다는 뜻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극복해야 할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니체는 ‘초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경멸할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찾아내야 한다’ 고 말해요. 자신에게서 참을 수 없는 부정적인 것,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을 찾으라고 합니다. 이런 것이 없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천사인 거죠. 결국 부정의 부정을 통해서 우리는 원하는 상태로 들어갑니다. 그것이 자기 극복의 과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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