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인아 책방에서 손미나 작가님의 북토크를 들었다. 너무 멋진 북토크여서 바로 팬이 되었다. 아직도 너무 설레어서 이 감정이 살아있을 때 글을 써야 할 것 같아서 늦은 시간이지만 글을 쓰고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손미나 작가님은 스페인어를 하실 수 있는 분이라 오래전부터 막연하게 만나고 싶었던 분이었다. 그런데 ‘나의 첫 외국어 수업’이라는 책을 읽고 이 분을 꼭 직접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업무와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비대면 북토크를 주로 듣는데, 오늘은 작가님께 명함을 건네고 싶어서 대면 북토크를 신청했다. 오늘의 강연은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1,2,3,4 번 방법 같은 형식 있는 강의가 아니어서 좋았다. 우선 외국어를 왜 배워야 하고 외국어를 통해서 이룰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셨다.
오늘 강의에서도 느꼈지만, 어느 분야의 전문가든 우선 그 분야의 정의를 잘 내린다. 강연은 나에게 외국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였다. 나도 평생 외국어를 공부해왔지만 사실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진 않았다. 작가님이 가장 처음 이야기한 정의는 바로 인생 최고의 자산이자 무기라고 하셨고. 터닝 포인트, 티핑 포인트가 되었으며 성장과 변화의 기회라고 설명하셨다. 작가님은 많은 것을 성취하신 분인데 다 외국어가 무기가 되었다고 한다. 또 인상적이었던 건 자기계발에서 남들이 가진 걸 하는 건 스펙이 아니라는 말. 정말 잘 하는 거 한 가지에 집중해서 확실하게 잘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한가지만 확 잘하자!” 우리는 모두 스펙을 쌓기 위해서 8~9가지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고마고만하게 잘 하는 것보다는 한 가지에 확실하게 집중하는 게 낫다. 실제로 손미나 작가님은 KBS 아나운서 시험에서 자기 소개서에서 특기를 외국어 한 가지만 썼다고 한다. 외국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동기라고 하는 말에 나 또한 깊이 공감한다. 프랑스로 입양을 보낸 딸과 재회했을 때 딸은 한국어 공부에 실패했지만 70세의 엄마는 프랑스어 공부에 성공한 원인은 강력한 동기때문이다. 두번째는 올바른 학습법이 있어야 하고 무조건 재밌어야 하며, 폭발력이 아닌 지속성이 필요하다. 미션이 아니라 습관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완벽할 수 있다는 환상을 지워야 한다.
사실 나도 자기계발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부분이 외국어 유지와 독서와 글쓰기다. 하지만 요즘 회사에서는 모두 디지털 마케팅 디지털 마케팅을 외쳐되서 외국어를 붙들고 있는 내가 맞는 길을 가고 있는가 조금 고민이 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북토크를 듣고 아무리 AI 시대가 왔더라도 외국어를 할 수 있다는 건 언제나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또 작가님의 꿈도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소외된 아이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할머니가 되고 싶은 꿈이 있으시다고 하셨다.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운 꿈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를 다니면서 봉사도 하고 싶다고 하셨다.
북토크가 끝나고 질문들이 많았는데 하나하나 빠짐없이 다 대답해주시는 친절함을 보이셨다. 그리고 책에 싸인을 받으려고 줄이 엄청 길었는데 모든 사람들에게 싸인을 다 해주셨다.
너무나도 멋진 여성을 만난 것 같아서 기쁘고 설레인다. 외국어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이책을 읽고 2024년 파리 올림픽 프로젝트 준비를 위해서 불어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