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 [북클럽 책]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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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최인아 12월의 최인아 책방 북클럽 책이다. 이 책은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선생님의 영화에 대한 에세이다. 영화는 허구이지만 궁극적으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책은 정신분석을 통해 영화를 바라보고 영화 속 인물의 과거 심리나 미래를 예측해보고, 인물의 성격과 내면을 실제 우리가 겪는 세계에 적용해보기도 한다.


김혜남 선생님은 영화와 정신분석은 닮았다고 한다. 영화 속 인물과의 공감과 이해, 얽혀있는 문제의 발견과 치유가 결국 내 삶에 겹치는 순간들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34편의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유독 나이듬과, 늙는 다는 것에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영화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언제일까? 열심히 공부하고 실전 경험을 쌓고 난 40대? 아니면 좀 더 숙련되어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지는 50대? 완숙미와 노련미가 합쳐지고 세상과 인생에 지혜가 쌓이는 60대? 저자는 노인들은 나이를 탓하며 일찌감치 꿈꾸기를 포기하기 일쑤라고 한다.

물론 현상을 유지하며 사는 게 도리어 지혜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죽음이 닥치는 바로 그 순간까지도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나아간 이가 있었으니 바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에 등장하는 속도광 할아버지 버트 먼로다.

이 영화는 속력이 56마일인 1920년산 구형 오토바이로 200마일 이상의 속력을 내서 달리는 것이 꿈인 70세 가까운 노인 버트 먼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25년 넘게 밤낮 쉬지 않고 오토바이를 개조하고 있다. 자신을 잘 따르는 옆집 꼬마에게 삶에 숨겨진 비밀을 털어놓는다.

"때론 평생보다 꿈을 이루는 5분이 더 소중할 때도 있단다."

어느 날 협심증으로 쓰러져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먼로는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행보를 재촉한다. 마침내 열정 하나로 지구의 반을 돌아 보너빌에 도착한 먼로에게 사람들은 감탄하며 그가 경주에 나갈 수 있도록 조금씩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경주! 먼로는 69세의 나이에 비로소 그의 꿈을 이룬다. 1967년산 오토바이 1,000cc 이하급에서 그가 세운 201.85마일이라는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신화로 남았다.


버트 먼로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은 우리의 삶에서 꿈이란 무엇인지, 또 꿈을 꿀 수 있는 건 과연 언제까지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죽을 때가지 성장하고 발달하기에, 우리가 여전히 꿈꾸고 있다면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시인 롱펠로는 80세 때 대학 50주년 기념 강연에서 읊은 <Morit-uri Salutamus> 라는 시를 공유하고 싶다.
카토는 80세에 그리스어를 배웠다.

소포클레스는 오이디푸스 대왕을 쓰고,

시모니데스는 동료들로부터 시에 관한 상을 받았다.
80세가 넘은 바로 그 나이에......

초서는 우드스톡에서 나이팅게일의 소리를 들으며

60세에 켄터베리 이야기를 썼다.

괴테는 바이마르에서 마지막까지 씨름하며

80세가 지나서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꿈은 우리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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