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최인아 대표님 추천] 인간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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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인아 대표님의 SNS 에서 발견하고 찾아 읽게 되었다. 분량은 짧지만 쉽게 접근할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 실격은 다자이가 평생 동안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들을 허구화해 현실에 녹여낸 작품이며 어떤 면에서는 자기 해명의 책으로 불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죽음을 지향한 원인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이 소설이 작가의 자화상이라는 점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세상을 합법적 세계에 속하는 남성 세계와 비합법적 세계에 속하는 여성 세계로 나누어, 사회의 실제를 형성하고 있는 남성 지배 세계에서 소외된 주인공 요조가 결국은 어느 세계에도 귀속하지 못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 책은 책 속 저자가 본 세장의 사진에 등장하는 한 인물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 첫번째 사진은 주인공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두 번째 사진 속의 얼굴은 고교 시설 사진이다. 자살을 시도하는 시기를 다룬다. 세번째 사진과 수기는 자살 후 폐인이 된 생활을 다룬다.


"서로 속이면서 게다가 이상하게도 전혀 상처를 입지도 않고,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정말이지 산뜻하고 깨끗하고 밝고 명랑한 불신이 인간의 삶에는 충만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


" 비합법. 저는 그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즐겼던 것입니다. 오히려 마음이 편했던 것입니다. 이 세상의 합법이라는 것이 오히려 두려웠고 그 구조가 불가해해서, 도저히 창문도 없고 뼛속까지 냉기가 스며드는 그 방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바깥이 비합법의 바다라 해도 거기에 뛰어들어 헤엄치다 죽음에 이르는 편이 저한테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하고자 애쓰고 순수한 것, 더렵혀지지 않은 것에 꿈을 의탁하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패배의 기록인 이 작품은 그런 뜻에서 현대사회에 대한 예리한 고발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 가지 진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겪는 문제들이 단순히 개인의 정신적인 문제였을까 생각해본다. 그러기엔 많은 외부적인 요소들이 존재한다. 주인공의 인간성에 대해서 쉽게 논할 수 없는 이유는 외부적인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다루고 있고, 이는 아무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선천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듯, 인간의 자아 역시 유난히 쉽게 상처받고 곪는 부분이 있다. 그걸 치유하지 못한 채 사회화가 되지 못하고 나이만 먹게 된다면 책 속의 저자처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실격된 인간’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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