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김영하 북클럽 책] 에피쿠로스의 네가지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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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영하 북클럽의 책인데 불안과 고통에 대처하는 철학의 지혜를 담고 있다. 이 책은 100페이지 살짝 넘는 분량으로 가볍게 일독할 수 책입니다. 책도 짧아서 오늘의 서평은 조금 간략하게 써봅니다.


어떻게 하면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고 평정 상태에 도달할 수 있을까? 에피쿠로스는 먼저 우리가 느끼는 불안의 원인을 규명해야 하며, 그런 다음 논거를 통해 그런 불안에 근거가 없음을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딱히 걱정할 이유가 없는 일들을 걱정한다고 한다. 에피쿠로스는 불안의 네 가지 원인을 규명하고 그 각각을 반박하는 논거를 제시했다. 그래서 훗날의 어느 에피쿠로스 추종자는 그의 철학을 '네 가지 처방' 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에피쿠로스 철학은 수백 년이 넘도록 푸대접을 받아왔다. 무신론, 부도덕, 감각적 탐닉과 결부되었고, 그로 인해 오랫동안 위험하고 부패한 사상으로 죄악시되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다. 에피쿠로스는 단순한 즐거움에 기반을 둔 소박한 삶을 옹오했으며, 지금 여기서 정신적 평정에 이르는 것을 지상 목표로 삼았다. 에피쿠로스의 메시지는 우리는 이미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으며 그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 깨달음만 얻고나면 모든 불안은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

"인간의 고통에 치료법을 제시하지 않는 철학자의 말은 공허할 뿐이다." 기원전 4세기 중반 그리스 사모스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철학자 에피쿠르소가 남긴 말이다.


에피쿠로스의 분류에 따른 네 가지 쾌락의 유형을 살펴보자. 먹는 행위와 같은 동적인 육체적 쾌락, 배고프지 않은 상태와 같은 정적인 육체적 쾌락, 친구들과의 즐거운 대화와 같은 동적인 정신적 쾌락,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상태와 같은 정적인 정신적 쾌락.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이 네 가지는 모두 본질적으로 좋은 것이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유형, 즉 불안도 걱정도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 정적인 정신적 쾌락이다. 말하자면 이는 배고프지 않은 상태의 정신적 등가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에피쿠로스는 이 상태를 아타락시아라는 용어로 표현했는데, 직역하면 '근심 없음' 이지만 대체로 '평정' 이라고 번역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평정, 즉 정신적 동요가 없는 상태다.


우리 잘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해보자. 앞에서 이미 살펴본 것처럼, 잘살기 위해 외적 요소는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찰적, 철학적 사코는 타협 불가능한 기본 조건이다. 에피쿠로스는 그런 사고야말로 크고 강력한 변화의 가능성을 지닌다고 확신했다.

진정한 철학을 길잡이 삼아 살아가는 사람은 소박한 생활에서도 충만함을 발견할 것이며 평온한 마음으로 그런 생활을 즐길 것이다. 이 책을 가까이 두고 마음에 미래에 대한 불안이 피어날 때 저자의 말처럼 일종의 정신적 '처방' 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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