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최인아 대표님 추천] 밝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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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작가는 '쇼코의 미소' 와 '내게 무해한 사람' 작품으로 만나봤다. 그녀의 첫 장편 소설인 '밝은 밤'은 최인아 대표님의 인스타에서 발견하고 찾아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은 4대에 걸친, 100여년의 세월 동안 이어진 여자들의 이야기를 한다. 증조 할머니, 할머니, 엄마, 나. 여자들의 이야기에 비중을 두고 있어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100여년의 역사에 대해서 쓴 소설이 아니라 인물들의 마음과 상처에 대해서 쓴 책이다.


읽으면서 삼천이와 새비, 영옥이와 미선이와 희자와 명숙 할머니..그리고 지연이. 이 소설속의 모든 여자들과 정이 들었다.


소설의 화자인 나는 32 살의 지연이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 희령으로 떠난다. 희령에서는 외할머니 영옥과 만나게 된다. 외할머니 집에 자주 다니면서 지연은 증조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증조할머니는 일제 강점기때 삼천에서 태어나 "삼천' 이라고 불린다. 삼천은 일본군에게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 희수 (증조할아버지) 와 삼천을 떠난다. 삼천은 엄마를 돌봐준 새비 부부와 가까이 지내게 된다. 삼촌은 영옥을 낳고, 새비는 희자를 낳는다.

새비 가족은 한국전쟁이 벌어지자 대구로 피난을 떠난다. 삼천이네도 새비 고모인 명숙 할머지집에서 머물게 된다. 영옥은 명옥 할머니에게 바느질을 배우게 된다.

삼천이네는 희수가 희령에 산다는 소문을 듣고 희령으로 떠난다. 거기서 희수는 영옥을 길남선과 결혼시킨다. 그리고 영옥은 미선 (어머니) 를 낳는다. 그런데 알고보니 남선은 북에서 이미 결혼을 하여 아이까지 둔 사람이었다. 영옥은 남선과 헤어지고 혼자 미선을 키운다.

미선은 아버지 문제로 책잡혀서 시댁 식구에게 무시를 당하면서 산다. 그리고 딸 (지연) 까지 이혼을 하게 돼서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세대는 다르지만 각자의 상처를 안고 치유하며 강하게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한국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강한 캐릭터들이 많다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문학작품은 번역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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