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여울 작가님의 신간이며 최인아 책방 북클럽의 4월달 책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인 정여울 작가님의 신간이라 반가웠고 월든에 대해서 늘 궁금했지만 아직 읽지 못 하여 이 책을 바로 읽었다. 이 책은 월든 매니아이신 정여울 작가님이 보내는 월든존으로의 초대장이다. 마음을 내려놓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정여울 작가님은 월든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처음에는 그저 자연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결코 아니었다. '월든' 은 21 세기 현대인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삶의 지혜를 압축하고 있다. 적게 소유하고 진정 풍요로운 삶을 가꾸는 법, 통장 잔고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 자연을 경제적 자원으로만 바로보며 착취하지 않고 자연과 함께 진실로 공생하는 법,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마침내 진정한 영혼의 자유를 꿈꿀 줄 아는 용기를 지는 법." 월든의 작가인 소로에 대해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2 년 동안 숲속에서 오두막을 짓고 살았던 그를 정신 나간 은둔자 취급을 했다. 하지만 그는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였으며 6개국어를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며, 글을 쓰고 강연도 하는 지성인이었다. 월든 숲에서 그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충만함을 느끼며 살았다. 이 책은 누구에게 좋을까? 감정노동을 하면서 지친 생활을 하는 현대인 누구에게나 필요한 책이다.
정여울 작가님은 월든의 문장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는데 그 중에서 두 가지 문장을 공유하고자 한다.
1.내가 숲으로 들어간 이유
"내가 숲으로 들어간 이유는 삶의 빛나는 정수만을 간절히 체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 나는 삶이 아닌 삶은 살고 싶지 않았다. 삶이란 그토록 소중한 것이기에 (...) 나는 삶의 골수 깊은 곳까지 모조리 빨아들이고 싶었고, 스파르타인처럼 강인하게 살아가며, 삶이 아닌 것은 모조리 제거해 버리고 싶었다." 자신이 가능성을 온전히 살아냈기에 그 어떤 후회도 남지 않는 삶. 우리는 그런 삶을 살 수 없을까. 뭔가 과잉된 집착에 시달릴 때, '이것 없이는 안 될 것 같아' 라는 소유욕에 사로잡힐 때, 나는 '월든' 의 이 대목을 떠올린다. 그러면 많은 것을 가지지 않고도 괜찮은 나를 발견한다. 그 사물을 소유하지 않아도, 그 지위를 넘보지 않아도, 그런 인정을 받지 않고 이미 충분히 빛나는 나를 발견한다. 소로의 청년 시절, 그 젊은 나이에 이런 눈부신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니. 그를 이토록 절박한 물음 속으로 데려간 상황은 안타깝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마침내 위대한 삶의 비전을 얻어냈다. 2. 타인의 평가에 무너지지 않기 "타인의 평판은 스스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에 비하면 그저 나약한 폭군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 나아가 사람의 미래를 점치는 것은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하는 것이다. (...) 자신의 운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현하지 않기 위해 죽는 날까지 온갖 양탄자를 만들고 있는 이 땅의 여성들을 생각해 보라." 타인의 평판이란 나약한 폭군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하는 소로의 용기가 좋다. 스스로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것만이 중요할 뿐이다.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은 자기 자신을 향한 공정한 평가를 하는 것. 그것이 윤리학의 시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로는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적게 소유하면서도 풍요로운 삶을 사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에게 배우고 싶다. 하지만 도시 생활을 하는 우리가 월든의 삶을 실천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여울 작가님은 걷기부터 실천해보라고 이야기한다. 천천히 걸어다니며 내 안의 월든을 발견해보라고. "당신의 월든은 어디인가요?" 라는 질문으로 이 책은 마무리한다. 자신만의 월든 하나쯤은 마련해두자. 여러가지로 힐링이 되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