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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언어를 디자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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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언어세계를 만들어낸 사람은 그 누구도 걸어가지 않는 길을 가는 선구자다. 언어를 창조하는 사람은 자기방식으로 세계를 재구성하고, 자기만의 언어를 통해 자기 생각을 가장 독창적으로 꺼내놓는다. 생각의 쓸모는 언어의 다름이 결정하고 언어의 다름은 사람의 다름을 결정한다. 내가 특정 단어를 모르면 그 단어가 품고 있는 세계도 당연히 모른다. 내가 그 단어를 모른다는 것은 곧 그 단어가 품고 있는 세계도 모른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세계를 다르게 보려면, 다르게 바라보는 생각의 매개체인 언어를 바꿔야 한다. 언어는 세상을 바라보는 안경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언어적 관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전혀 다르게 보인다. 가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다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라져버리는 경험을 하는데, 이것은 생각과 이어지는 언어를 모르기 때문이다.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레벨이 당신의 레벨이고, 언격이 인격을 결정한다. 삶의 격을 높이고 싶다면 사용하는 언어의 품격을 높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언제나 세상은 내가 가진 개념적 넓이와 깊이만큼 이해되고 해석될 수 있다. 언어의 한계가 생각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언어의 한계를 극복해 인식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 는 뜻이다.


언격이 곧 그 사람, 그 사회의 품격이라면, 어떻게 언어를 디자인해야할까?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언격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나만의 개념사진을 만드는 것이다. 이 책에는 7가지 개념 사전을 소개한다. 기존의 개념을 나의 체험적 깨달음으로 재정의하는 신념사진,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관점사전,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연상사전, 시인의 눈을 키우는 감성사전, 사유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은유사전, 단어의 의미를 파고드는 어원 사전 긜고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가치 사전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 쉬운 것부터 해볼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즉 관점을 바꾸려면 내가 평소에 사용하는 개념의 정의도 바꾸어야 한다. 먼저 자신을 규정하는 네이밍부터 시작할 수 있다. 그 다음에 자신의 업을 재정의해보고, 7가지 사전을 만들어 자신만의 단어들로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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