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된다" 는 것과 "디자이너처럼 생각한다" 것에는 차이점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차이를 깨닫는데 무려 15년이 걸렸다고 한다. 책의 장점은 저자가 몇 십 년에 걸쳐서 깨달은 지식을 2~3 시간만에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디자인 씽킹은 오늘날 디자인이라는 도구로 비즈니스와 사회가 맞딱드린 문제들을 다룰 수 있도록 판을 넓혀줬다. 다시 말해 인간 중심적이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활용해 어떻게 새롭고 보다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둘째, 디자인 씽킹은 숙달된 디자인 전문가의 작업능력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그 사고방식과 방법론을 완전히 습득하기를 바라는 이들이라면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디자이너들과 디자인 씽킹을 하는 이들의 공통된 관심사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더 나은 답을 찾아내는 데 있다.
피터 드커러의 근사한 표현을 빌리자면, 디자이너의 임무는 "필요를 수요로 전환시키는 것" 이다. 언뜻 듣기에는 간단해 보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낸 다음 그걸 갖다 주면 되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데 그치는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할 때 통찰력을 얻는 경우가 극히 드문 이유다. 전통적인 시장조사 방법은 현재의 가치를 확장하는 수준의 점진적 혁신에서는 유용하게 쓰인다. 하지만 기존의 법칙을 깨뜨리고 게임의 판도를 바꾸며 체제의 전환을 가져오는 대대적인 변혁,사람들이 머리를 긁적이며, "어째서 아무도 이 생각을 하지 못했지?" 라고 경탄하는 획기적인 혁진을 이루지는 못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잠재적 욕구를 끄집어내 뚜렷히 밝힐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디자인 씽커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지금 우리에겐 점진적 개선보다 지도 전체를 다시 그릴 수 있는 깊고 넓은 통찰력이 필요하다. 우리를 이러한 통찰력으로 이끌어주는 도구로는 무엇이 있을까? 성공적인 디자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상호보완적으로 서로의 속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요소인 통찰력과 관찰 그리고 공감이다.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3년 동안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배웠다. 처음엔 디자인은 기술이고 디자인 툴만 다룰줄 알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 디자인을 하기 전에 전략을 짜는 게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디자인은 기술이 아니라 전략이고 디자인 씽킹이라는 개념이 이해가 간다. "무엇" 이냐고 묻지 말고 "왜" 라고 물어야 한다. 제대로 된 질문은 전략을 수립하거나 업무를 수행하는 일에서 매우 중요하다. 관찰의 중요성도 공감한다. 평범함 속의 비범함에 몰두한다면 생활 속에서 우리를 지배하는 불문율에 대한 비상한 통찰력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