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번째 북리뷰로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중이었다. 그래서 3~4 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두 가지 개념이 좋아서 이 책을 골랐다. 하나는 이 책의 키워드인 '언리시' 와 두번째는 "회복 탄력성" 이다.
언리시 Unleash 의 사전적 의미는 무언가의 줄을 풀어 해방하는 것이다. 주로 개나 맹수 등을 묶은 줄을 푼다는 뜻으로 쓰인다. 그런데 저자가 언리시를 통해 해방하고자 하는 것은 맹수가 아니라 가능성과 잠재력이다.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재발견하고 재정의하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언리시다. 여기서 재정의라는 단어를 쓴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잠재력과 가능성은 결코 강점, 장점과 동의어가 아니다. 잠재력과 가능성은 강점과 장점에만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지닌 모든 것에 있다. 따라서 환경, 도구, 정보, 재료 등을 강점과 약점, 장점과 단점으로 함부로 재단하지 말고 그저 '특성' 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이는 내 관점을 바꿨다.
두 번째 좋아하는 개념은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회복탄력성에 대한 이야기다. 과거는 현재의 나에 의해서 얼마든지 다시 해석되며, 때로는 실패가 성공의 발판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이를 저자는 "회복탄력성" 이라고 한다.
저명한 경영학 교수이자 세계 경제 포럼이 선정한 '내일의 글로벌 리더' 인 스콧 갤러웨이는 "스콧 교수의 인생 경제학" 에서 성공= 회복력/실패 로 규정한다. (Success= Resilience/Failure)
"누구나 실패도 겪고 비극적인 일도 경험한다. 당신은 해고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것이며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 그러나 성공의 핵심 비결은 슬퍼한 후 '실패를 딛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능력' 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성공=회복력/실패. 어떤 수를 0 으로 나누는 일이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듯 실패가 아예 없는 인생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실패를 겪어도 회복력이 더 크면 반드시 성공한다.
갤러웨이는 회복력을 "실패를 딛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능력" 으로 설명했지만 저자는 회복력이란 곧 언리시 능력과 같다고 생각하면서 이 둘의 개념을 연결한다. '누가 해도 안 될 일', ' 너는 못 할 일' 이라는 주변의 섣부른 판단을 거부하고 내가 지닌 모든 것을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바라볼 때, 그래서 과거의 모든 경험과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 나만의 무기로 만들 때 회복 탄력성이 자연히 커질 것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분야, 새로운 직종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오늘날에는 어제의 내가 무엇을 이루었는지보다 내일의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구태의연한 스펙이나 배경에 얽매이지 않고 나 자신을 얼마나 언리시할 수 있는가가 성공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시대다.
지난 2년 동안 200 권의 북리뷰를 쓰면서 얻은 게 너무나도 많다. 나열을 하자면 끝도 없을 것 같은데 내가 가장 값지다고 생각하는 것은 책을 통해서 얻은 회복탄력성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서 금방 회복을 하고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 이게 바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독서와 글쓰기의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