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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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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섯에 임원으로 지명 되었지만 그 자리를 떠나고 17년간 숲속 수행을 택한 한 승려의 이야기.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깨달은 것들. 17년 동안 얻은 것이 무엇일까? 바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다 믿지 않게 되었다는 것.

떠오르는 생각을 거르지 못하고 다 받아드릴 때, 우리는 지극히 연약한 존재가 되어 수시로 상처를 받게 된다고 한다. 우리는 생각을 선택하지는 못한다. 그 생각이 어떤 양상을 취할지도 통제하지 못한다. 다만 어떤 생각은 더 오래 품으며 고취할 수 있고, 어떤 생각에는 최대한 작은 공간만을 내줄 수도 있다. 마음속에 불쑥 떠오르는 생각을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생각을 믿을지 말지는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삶을 살든 자기 안의 평화를 발견하려면 우리에게 내재한 소중한 능력을 돌보고 키워나가야 한다. 그러지 못할 경우 우리의 관심은 언제 어디서나 가장 요란한 소리에 쏠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삶이 막장 드라마가 되어버린다고 저자는 말한다. 갈등에 끌리고, 불안과 불행에 가장 기민하게 반응하고 집중하게 되고. 항시 현실과 투쟁하게 된다.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번만 반복해보라고 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참으로 단순하고 명쾌한 진실이지만,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다. '내가 틀릴 수도 있어. 내가 다 알지는 못해' 라는 생각에 익숙해지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확실하게 행복해지는 방법은 흔치 않다고 하는데 한 번 실천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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