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가끔 이유 없이 끌리는 사람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고 "90년생이 온다" 의 저자가 김미희 대표님을 보고 한 말이다. 화려한 스펙이나 능숙한 언변이 아니라 그의 삶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진실함을 좋아한다고. 나도 최인아 책방의 북토크에서 김미희 대표님을 만나고 똑같이 생각했다.
우리 나라 영어 앱 1위 튜터링을 성공적으로 창업한 여성 창업가이고 지금은 95 억 투자유치를 받아 두 번째 사업도 창업을 했다. 삼성전자에서 10 년간 일을 한 그녀의 화두는 "무엇이 사회에서 생존과 성공을 결정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었다.
그녀가 확실히 말하는 것은 삼성전자에서 10년간 직장인으로 있을때보다 창업을 하고 자신의 일을 한 7 년 동안 더 성장을 많이 했다고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사업의 성공 공식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의견을 모은다. 바로 자본력, 인프라, 팀의 역량이다. 그런데 그녀가 튜터링을 시작했을 때 맨바닥에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해야 했다.
그런데 5개월 만에 1억 매출의 월흑자를 달성하고, 3년 만에 100만 회원, 연 130억 매출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 아이템은 삼성전자에 있을때도 공모전에 냈지만 탈락을 했고, MBA 과정에서도 모두가 실패할 거라고 했던 아이템이었는데 김미희 대표는 밀고 나갔다.
그녀가 말하는 튜터링 팀을 성공으로 이끈 단 하나의 이유는 바로 '결핍' 이었다고 한다. 사실 아이템도 삼성전자 시절에 영어에 대한 결핍 때문에 정했다고 했다. 그리고 튜터링 창업팀도 그 전에 사업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팀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셀프 스타터' 라는 내재 동기가 되었다. 어쩌다 결핍이 강한 사람들끼리 모여들다 보니 다들 자기 일처럼 사업에 몰입했고, 무엇이든 자기 주도적으로 빠르게 실행하는 조직 문화가 만들어졌다.
스타트업은 '실행이 전부다' 라고들 한다. 하지만 밤낮없이 실행하기 위한 인내와 에저니는 동기부여 없이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연봉이나 인센티브 같은 외재적 요인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결핍을 느끼고 그것을 채우기 위한 갈망으로 동기부여된 사람들이 한데 모였으니 시너지는 복리 이상으로 터졌다고 한다.
결핍에서 비롯된 불안감, 분노, 콤플렉스 그리고 절박감은 그 어떤 동기보다 강력하다는 것이다. 믈론 결핍의 감정만으로는 성공할 수는 없다. 내적으로 치열한 싸움을 거쳐야 결핍이 잠재력으로 승화될 수 있다.
김미희 대표는 대학생 시절에도 2년 동안 10번의 공모전에 도전해서 실패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여 결국 제일기획 공모전에서 입상하고 그 이후에도 줄곧 입상을 했다고 한다. 실패에서 패턴과 공식을 찾는 방법을 발견했던 것이다. 어쩌면 창업을 할 때 제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