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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휴일을 맞아 몇 주 전부터 읽고 싶었던 최인아 대표님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를 읽었습니다. 최인아 대표님은 제가 다녔던 제일기획의 부사장님이셨고 지금은 최인아 책방의 대표이십니다. 삼성 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이시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갖고 계시지만 저는 최인아 책방의 커리어 코칭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코치로서의 최인아 대표님을 더 기억합니다.


아마 3~4 년 전인가 회사 일로 힘들어하던 시절에 우연히 최인아 책방의 코칭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등록을 했습니다. 지금은 최인아 대표님이 모든 세션에 들어오시지는 않지만 그 당시엔 매 세션마다 들어오셨어요.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저는 저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한테는 무엇이 중요한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나는 일을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내 진짜 마음은 무엇이지?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나는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는가? 나한테 쌓인 자산은 무엇인가? 전문가란 무엇인가? 내 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나의 크기는 얼만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계속 에너지와 시간을 쏟고 싶은가? 정말 많은 질문들을 하게 되었고 책에도 나오듯이 한 번 가슴에 품은 질문은 이거다 싶은 답에 도달할 때까지는 계속 묻고 돌아보게 됐습니다.


모든 질문에 답을 얻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작년에 승진도 하고 퇴사하던 해에 올해의 캠페인 상도 받았지만 저는 새로운 결정들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질문을 통해 저는 새로운 길을 찾았습니다. 이 책은 생각과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합니다. 특히 자신에게 시시때때로 질문을 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안테나를 안으로 향해야한다는 거죠.


7년 전부터 최인아 책방의 북토크를 즐겨 다니는데 그때마다 거의 항상 최인아 대표님이 저자 소개를 하십니다. 어느 북토크인가에서 대표님의 화두는 생각이라고 한 말씀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새롭고 놀라운 걸 만나면 곧장 그 뒤에 있는 생각이 궁금하셨다고 하신 내용이 기억이 납니다. 사람이 언제 가장 자유로울까 생각하면 그건 자신만의 생각대로 주제척인 삶을 살고 있을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과 함께 제가 이 책에서 좋아하는 또 다른 키워드는 생산자입니다. 대표님은 스스로 뭔가를 해야 하는, 자신의 생각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뭔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그래야 만족이 되는 사람으로 자신을 정의합니다. 생산자는 제가 좋아하는 키워드이고 랫동안 생산자로 살며 제 사업을 하고 싶어서 외국어를 선택했습니다. 생산자로 살며 일하고 싶다는 대표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이 책은 사실 당장 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과 액션 플랜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는 아닙니다. 우리가 바라봐야할 시선과 관점을 알려줍니다. 질문을 던지는 책이죠. 그런 책이 저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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