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정말 많은 글쓰기 선생님들에게 글쓰기를 배웠는데 마지막으로 강원국 선생님께 배우고 싶어서 선생님의 글쓰기 과정을 듣고 있다. 5회에 걸친 과정인데 인사이트가 많아 그 내용을 공유하고 싶다. 한국어 글쓰기 수업은 외국어 작문에도 도움이 된다.
글쓰기에 앞서 선생님은 듣기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1) 요약
듣기 능력이 생기면 요약 능력을 갖게 된다. 글쓰기는 요약 능력이다. 이야기를 압출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요약은 문해력, 독서 능력이다. 요약의 마지막은 정의내리기다. 한 마디로 규정하는 것. 한 마디로 뭐야?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요약 능력을 연습하기에 칼럼을 3 문장으로 요약해보는 연습이 좋다고 하셨다. 제일 중요한 문장에 밑줄을 긋고, 칼럼의 소제목 달아보고, 주제문을 만들어보고, 주제문에 대해서 한 문장으로 자신의 생각을 쓰기.
2) 유추력
유추력은 추론력이다. 상대방이 어떤 의도로 나에게 이 말을 하지? 그것을 헤아려한다. 그 말의 배경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눈치다. 책을 읽을때도 행간을 읽어야 한다. 말만 갖고는 그 사람의 글을 쓸 수가 없다. 그래서 그걸 채우려면 의도와 배경을 파악해야한다.
3) 질문하면서 듣기
질문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말해주지 않는다. 질문 능력은 글쓰기와 직결된다. 글은 남들이 알고 싶은 것을 쓰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거나 관심 없는 것을 쓰면 좋은 글이 아니다. 스스로 질문이 살아 있어야 한다.
책을 쓸 때 독자들이 뭘 궁금한지 질문지를 만들라고 하셨다. 글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알고 싶은 것을 넣어야 한다. 독자가 뭘 알고 싶은건지 알아야 한다. 나는 얼마나 질문이 많은 사람인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20년 30년 후에 내 글이 어떻게 평가받을지 생각하고 써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남이 듣고 싶은 말도 다 좋은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뭐지? 이것이 있어야 한다. 오프라인은 제품을 만드는 곳이고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온라인은 자기 작품을 만드는 곳이라고 하시면서 온라인에서 살아 남으려면 책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제는 자기 이름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대고 왔고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신다. 컨텐츠/캐릭터/스토리가 있어야한다. 취미로는 안 되며 그 사람 거기에 미친 사람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한 분야에 몰입해야 한다. 컨텐츠에 대한 몰입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살아온 여정에 대해서 의미 부여를 많이 해야한다. 첫 책은 무조건 제일 자신 있는 분야로 써야 한다고 하시면서 내가 할 말이 많은 것으로 첫 책을 써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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