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최인아 책방의 라이프 스타일 기획자 2부 북토크를 들었다. 3일 연속 북토크를 들었다. 기획, 라이프스타일, 취향, 컨텐츠, 큐레이션, 오프라인, 문화는 내가 좋아하는 키워드인데 이런 이야기를 했다. 어제는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와의 인터뷰로 진행이 되었다.
그런데 어반플레이 이야기보다는 최인아 책방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어제 최인아 대표님께서 8월이면 책방이 7주년이 된다고 하셨다. 나도 거의 책방 초창기부터 다녔으니 한 공간을 7년동안 다닌 샘이다. 제일 기획을 다니면서 해외와 국내에서 공간에서 고객 경험을 15 년 간 기획한 사람으로 내가 왜 이 공간을 7년 동안 다니게 됐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됐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9시에 북토크가 끝나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기도 하면서 말이다. 케이스 스터디 하기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대표님께서는 최인아 책방에서 대표님이 하시는 일은 공기를 만드는 일이라고 하셨다. 고객들이 들어올 때 얼굴과 나갈 때 얼굴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라고 하셨다. 나는 이것을 조금 더 발전시키고 싶다. 최인아 책방은 단순히 공기를 만드는 곳이 아니다.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한다고 하기에도 이 말이 너무 작게 느껴진다.
내가 이 곳에서 지난 7년간 얻은 것은 공기나 취향 공유 이상의 것이다. 7년 동안 정말 수 많은 도전 정신을 가진 전문가들과 크레이이터들의 북토크를 들었고 북클럽을 통해서 정말 좋은 책들을 접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커리어 코칭과, 글쓰기 수업도 받았고, 최고의 전문가에게 PT 수업도 받았다. 그리고 강연하시는 분들과도 직접 만날 수 있었고 몇 분들과는 친분도 쌓게 되었으며 너무 감사하게도 그 중 한 분께는 1년 동안 협상과 글쓰기 코칭을 받기도 했다. 7년짜리 대학원을 다닌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은 개선할 의지가 있다. 그런데 자아가 확장되려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한다.
이곳에서 나는 성장을 했고, 꿈을 가졌고, 용기와 많은 기회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최인아 책방은 공기만 만드는 곳이 아니라 꿈을 만드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재미만으로는 사람을 7년 동안 끌어들일 수 없고, 취향만으로도 7년 끌어들일 수는 없다. 두려움 많던 나라는 사람이 성장을 할 수 있었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서서히 변했기 때문에 내가 7년을 다니게 된 것이다.
지금은 너무나도 행복하게 내가 늘 꿈꾸던 인생을 살고 있다.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있고, 내가 주인이 돼서 내 고객을 갖고 나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공간과 오프라인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최인아 책방은 공간 기획을 하는 모든 분들이 벤치마킹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공간을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드리마틱한 연출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성장시키는 드라마틱한 컨텐츠가 필요하다. 내가 최인아 책방에서 또 주목한 것은 매년 컨텐츠의 퀄리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계속 찾고 싶은 공간이 좋은 공간이며 장기적으로 기획하고 마케팅해야 하는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