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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페인 기획자 Eli Jul 27. 2023

지속가능한 브랜가 되는 고객 경험 - 태극당

오래된 것을 찾기 힘든 요즘에 70년이 넘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 된 빵집 태극당의 대표님을 만나고 왔다. 나도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같은 향수를 25년째 쓰며, 같은 가방을 8년째 쓰고, 25년 단골인 식당이 있고, 7년째 단골인 책방도 있고, 40년 넘은 인연도 있다.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만드는 고객 경험의 본질이라는 주제에 대한 강연을 하셨다. 비밀이 많은 곳이었다. 일단 빵집에서 일하시는 장인들이 거의 다 60년대부터 일하신 분들이었다. 70년대부터 다닌 고객들은 많은 것이 변했지만 맛은 변하지 않았다고 하신다. 모나라는 아이스크림빵 히어로 제품에 많은 투자를 하기도 했다. 한 제품을 위해서 아이스크림 공장 라인을 따로 만들기도 했다. 좋은 재료로 맛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시식해봤는데 참 맛있다. 그리고 오래된 브랜드지만 힙한 브랜드들과도 많은 콜라보를 했다. 정말 예외인 게임 브랜드와도 협업을 했으며 Adidas 같은 브랜드와 콜라보를 했다.

한 가지 이야기를 어떻게 꾸준히 하느냐를 늘 고민하셨다고 한다. 잘 하는 것을 잘 지켜내고 보여주는 것이 태극당의 전략이었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대표님이 늘 강연마다 하시는 말이다. 선택과 집중 변화와 혁신. 기본인 것 같지만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냥 오래 된 빵집이 아니라 이 시대의 가치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하셨다. 창업가들에게 상표권 공부를 해두면 도움이 된다고 하셨고, 사업이라고 하는 것은 한 우물만 파면 안 되고 그 사업을 지키기 위해서 다양한 곳에도 투자하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하셨다. 많은 도움이 되는 강연이었다.


사람들은 가치를 소비할 때 브랜드의 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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