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산업와 석유화학공업은 멕시코 경제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2030년까지 그다지 밝은 전망이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낮은 생산성, 낡은 기술, 부패로 수백만 달러의 손해가 예상됩니다. 멕시코 정부에서는 이 산업을 구제하기 위해서 많은 투자와 지원을 했으며 몇몇 성공적인 사례는 있었지만 대가가 너무 컸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PEMEX (멕시코의 유전 개발을 담당하는 멕시코 국영기업. 페멕스는 멕시코의 석유와 광산 개발을 담당하는 국영기업입니다) 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빚이 쌓여 더 이상 감당이 되지 않을 때까지 그저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PEMEX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를 줄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노조와의 갈등으로 López Obrador 정부는 섣불리 행동하지는 못합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관리가 안 되며 정부가 빚을 청산할 능력이 되지도 않습니다. 이 기업은 계속해서 멕시코인들의 세금을 축내며 이들의 삶을 힘들게 할 뿐입니다.
그나마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 것은 Dos Bocas 정유 프로젝트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10월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 자회사로부터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Dos Bocas Refinery Project) 패키지 2, 3의 EPC(설계·조달·공사)를 수주했습니다. PEMEX 외의 기업들은 2030년까지 계속해서 번창할 것으로 보입니다. 2030년에는 Shell, BP 가 석유산업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PEMEX 가 새로운 경제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국영기업이 한 나라의 빈곤을 해결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전기차, 우주산업, 빅데이터, 로봇, IOT 등의 미래 먹거리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2030년도가 되어도 멕시코 사람들은 왜 이런 분야에서 멕시코가 리더십을 보이지 않는지 추궁할 것이며, 왜 몇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PEMEX의 빚은 청산되지 않았는지 의문을 품을 것이라고 저자는 조금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이런 기술은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합니다. 반대로 바라보면 이 분야에 한국 기업들의 기회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