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페인 기획자 Eli Aug 10. 2024

외대 통대생의 공부 방법

오늘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님의 인터뷰 영상을 봤습니다. 서울대생들이 공부를 잘 하는 이유는 죽어라 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공부엔 특별한 지름길이 없는 거죠.  통대 1년 반을 다니면서 저도 미친듯이 죽어라 공부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저만의 공부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어떤 공부든 어려운 이유는 그 광범위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공부를 예로 들면 공부해야 할 단어나 표현이 너무 많아 보여서 시작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참 많죠. 제가 통대를 처음 입학했을 때 공부해야 할 양에 너무 압도를 당했어요.


그래서 저는 모든 것을 카테고리화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이 질문을 했습니다. 통대에서 공부해야할 게 뭐지? 3 가지로 압축이 됐습니다. 1) 배경지식 2) 통번역 기술 3) 단어와 표현. 다음 질문을 했습니다. 어떤 배경지식을 공부해야지? 정치, 경제, 사회, 환경, 에너지, IT, 과학, 법률 이렇게 또 카테고리화가 되더라구요. 그럼 정치는 어떻게 또 카테고리화 할 수 있지? 경제는? 환경은? 에너지는? 에너지를 예로 들면 화석연료,  우주 태양광 에너지, 수소, 핵융합, 리튬, 원자력 등으로 나눌 수 있더라구요. 단어와 표현은 어떻게 카테고리화할 수 있지? 통대에서 알아야 할 단어와 표현은 또 3 가지로 나뉘더라구요. 1) 비즈니스 PT 표현, 2) 연설문 표현 3)신문기사 표현.  그럼 연설문 표현을 카테고리화해보자. 인사, 감사, 기쁨, 강조, 연결, 환영, 애도, 마무리 등으로 로 또 구분이 되더라구요.


이렇게 모든 것을 카테고리화 하니 제 머리속에 구조가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공부의 범위가 보이더라구요. 처음에 그러니까 숲을 보고 그 다음 점점 내려간거죠.  이 방법이 탑다운 방식이라고도 하는데 이렇게 공부해야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언어나 외국어 공부는 끝이 없다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참 많죠. 그런데 끝장을 내겠다고 마음 먹어야 99% 까지는 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공부해야할 범위와 양에 대한 감이 있어야합니다. 실제로 내가 그 언어를 필요로 하는 분야의 공부는 끝장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스페인어, 시사 스페인어는 끝장 낼 수 있습니다. 아마도 평생 공부해야 하는 분야는 문학 번역일겁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외국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이유는 일에 필요하기 때문인데 그 용도의 외국어는 끝이 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외국어 공부에 도전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반드시 끝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는 게 중요하고 그 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